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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이닝 3득점 실화인가…8위를 받아들이는 두산의 자세

작성일: 2022.08.26 21:29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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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의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의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또 빈공에 울었다.

두산은 2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간 시즌 12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3회초에 터진 김인태의 1타점 적시타로 간신히 1-0 리드를 잡았다가 6회말 순식간에 2실점해 승기를 내줬다. 최근 4연패에 빠진 두산은 46승61패2무로 8위에 머물렀다. 

타선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 4경기에서 36이닝 동안 장단 22안타로 단 3점을 뽑는 데 그쳤다. 김인태가 2타점, 양석환이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가 산발적으로 나오거나 누상에 주자를 쌓아놨을 때 해결사가 없어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바람에 벌어진 일이다. 

그렇다고 큰 변화를 주기도 어려웠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재환, 양석환, 페르난데스 등 3명은 부상으로 이탈하지 않는 이상 클린업트리오로 고정했다. 이들의 타격감이 좋든 좋지 않든, 이들을 대체할 타자가 마땅하지 않았다. 허경민, 강승호, 박세혁, 정수빈 등의 무게감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다. 상대 선발투수 유형에 따라 젊은 야수들 몇 명만 교체해주면서 기존 주축 타자들이 살아나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기대 요소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날은 4번타자 김재환의 부진이 더더욱 뼈아팠다. 김재환은 최근 무릎 부상 전후로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는데, 4연패 기간에는 9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도 득점 기회가 찾아올 때마다 밥상을 엎었다. 3번타자 페르난데스와 4번타자 김재환이 나란히 고전했다.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2루 기회에서 페르난데스가 2루수 땅볼, 김재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1-2로 뒤진 8회초 1사 1, 2루 절호의 기회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이 나란히 2루수 땅볼에 그쳐 마지막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5회초에는 달아날 기회가 있었다. 박세혁의 안타와 정수빈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는데, 김인태와 강승호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도망가지 못했다.   

두산은 5강 경쟁에서 멀어진 뒤로는 더더욱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는 팀 타율 0.254로 7위였는데, 이날 경기 전까지 0.249까지 떨어져 최하위까지 내려앉았다. 

두산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언제나 정상을 바라보는 팀이었다. 지난해는 전반기를 7위로 마무리했어도 후반기 뒷심을 발휘해 정규시즌 4위로 가을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미라클'과 '뚝심'의 팀이었기에 8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은 최근 분위기는 많이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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