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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고, 흘리고, 못 잡고… 자멸한 SSG, 이런 가랑비에 1위 옷이 젖는다

작성일: 2022.08.26 21:46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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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 안정감 보완이 숙제로 떠오른 전의산 ⓒSSG랜더스
▲ 수비 안정감 보완이 숙제로 떠오른 전의산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경기에서 질 수는 있어도, 지는 과정이라는 게 있는 법이다. 리그 선두 SSG가 이틀 연속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연패에 빠졌다. 정규시즌 우승 확률이 높은 건 분명하다. 남은 시즌 운영을 잘 계산하고, 보완을 해야 할 시점이 왔다.

SSG는 2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3-12로 크게 졌다. 전날(25일)도 8회까지 3-2로 앞서 있다 결국 끝내기 역전패를 당한 SSG는 이날도 먼저 2점을 뽑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수비가 버티지 못하며 결국 역전의 빌미를 제공한 끝에 대패했다.

2-0으로 앞선 3회부터 수비가 문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조용호의 타구가 1‧2루간으로 향했다. 바운드가 까다롭기는 했지만, 빠른 타구는 아니었다. 그러나 바운드를 맞추지 못한 1루수 전의산이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튀며 1점을 실점했다. 

전의산은 25일에도 송구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원형 감독은 26일 경기 전 수비에서도 충분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며 선수를 감쌌지만, 오히려 이날 수비에서 다시 한 번 불안감을 남긴 셈이 됐다. 

여기서 이닝을 마치지 못한 SSG는 결국 추가 2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폭투 및 폭투성 공이 쏟아졌고, 포수 김민식의 블로킹과 포구가 박종훈의 제구 불안을 가려주지 못했다. 여기에 kt 타자들은 루상에 나가면 뛰기 시작했고 끝내 도루 허용→적시타 허용이라는 기분 나쁜 실점 공식이 계속 이어졌다.

4회에는 무사 1,2루에서 권동진의 희생번트 때 투수 박종훈이 송구 실책을 기록하며 무사 만루에 몰린 끝에 결국 4실점하며 경기의 주도권이 넘어갔다. 4회에도 폭투가 나왔고, 전의산은 자신 있는 수비를 펼치지 못하는 등 수비에서의 문제점이 계속해서 도드라졌다. 7회에는 박성한, 8회에는 김성현까지 포구 실책을 저지르며 헐거운 느낌 속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SSG가 올 시즌 독주를 펼치고 있는 배경 중 하나는 수비다. 인플레이타구 처리 비율이 리그에서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그러나 8월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수비에서 예전만한 짜임새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5일까지 8월 팀 실책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13실책)를 기록한 것도 이를 상징한다. 8월 수비율은 리그 최하위다. 7월까지 수비율에서 리그 선두를 다퉜던 SSG의 전력을 고려하면 8월 수비는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날 졌어도 2위 LG와 경기차는 8경기다. SSG는 2019년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며 다소 쫓기는 느낌을 받고 있지만, 물리적으로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대단히 높다. 수비만 꽉 잡아도 사실 쉽게 질 만한 팀이 아니고, 그렇다면 2위권의 추격은 더 어려워진다. 그러나 이런 경기에 조금씩 옷이 젖는 법이다. 가을야구를 생각해서라도 이런 자멸의 경기가 더 나오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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