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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형이 친다… 첫 홈런 후 20년 지나도, 이대호는 여전히 이대호였다

작성일: 2022.08.28 20: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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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이대호 ⓒ롯데자이언츠
▲ 롯데 이대호 ⓒ롯데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한국프로야구의 전설로 남을 이대호(40‧롯데)는 일본과 미국에서 뛴 기간이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27일까지 KBO리그에서만 367개의 홈런을 쳤다. 이 역사에 남을 홈런왕의 역사가 시작된 곳 중 하나가 바로 인천이었다.

이대호는 데뷔 2년차였던 2022년 4월 26일 문학 SK전에서 2회 이승호를 상대로 개인 통산 첫 홈런을 기록했다. 그 뒤로 한국에서만 366개의 홈런을 더했다. 

그렇게 20년의 시간이 지나 이대호는 28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은퇴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경기 전 100명의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하며 고마움을 표시한 이대호는 절친인 추신수와 SSG가 마련한 은퇴투어 행사에 참여하며 뜻 깊은 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하이라이트는 경기에서 나왔다. 롯데가 답답한 공격 흐름을 이어 가고 있을 무렵, 큰 형님인 이대호가 직접 나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 KBO리그 통산 368번째 홈런은 인천에서 나왔다.

롯데는 27일 인천 SSG전에서도 잔루만 13개를 기록하는 등 꽉 막힌 공격을 보인 끝에 0-10으로 대패했다. 이대호도 기회에서 타점을 올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날렸다. 롯데는 28일에도 경기 초반 숱한 기회를 놓치며 어려운 하루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홈런 한 방이 이대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1-2로 뒤진 7회 2사 후 전준우가 볼넷을 얻어 나갔고, 이대호에게 기회가 왔다. 김택형의 초구와 2구를 잘 골라낸 이대호는 3구째 포크볼이 밋밋하게 떨어지자 방망이를 돌려 역전 좌월 투런포를 때렸다. 경기를 뒤집음은 물론 경기장의 분위기를 3루 쪽으로 가져오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이대호가 은퇴를 번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이 경기는 인천에서의 개인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첫 홈런이 나온 그곳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도 홈런을 때린 이대호는 끝까지 이대호다웠다. 롯데는 선두 SSG를 4-2로 꺾고 5위 추격의 불씨를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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