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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이 진짜 위대한 선수인 이유… 통산 422홈런 거포가 이렇게 잘 뛴다

작성일: 2022.08.30 12: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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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2홈런을 친 거포임에도 여전한 주력을 과시하고 있는 최정 ⓒSSG랜더스
▲ 422홈런을 친 거포임에도 여전한 주력을 과시하고 있는 최정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현역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422홈런)인 최정(35‧SSG)의 현역을 돌아보면, 전반적인 선수 이미지는 20홈런-20도루를 하는 호타준족에서 40홈런 이상을 치는 거포로 바뀌어왔다. 

실제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20-20 클럽에 가입했던 최정은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때렸다. 대신 도루 개수가 줄어들고 전체적인 기동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가지를 모두 잡기는 어려운 만큼 어쩌면 당연한 양자택일의 문제로 여겨졌다. 그런데 올해는 또 양상이 다르다. 예전보다 더 잘 뛰기 시작했다.

단순히 2013년 이후 첫 두 자릿수 도루(12개)를 기록하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니다.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 든다. 실제 최정은 올해 베이스러닝에서도 플러스 점수를 기록하고 있는 주자다. 1루에 있다가 좌익수 혹은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깊숙한 안타 때 전력으로 3루를 돌아 홈을 파고든 경우가 꽤 많다. 

주위에서는 “원래 잘 뛰는데 평소에 안 뛰려고 하는 것”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곤 하지만, 최정도 더 이상 소년이 아니다. 이제 30대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가는 나이다. 그럼에도 오히려 2~3년 전보다 더 뛰어난 기동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최정의 철저한 몸 관리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최정 나름의 계획도 있다. 최정은 “시즌 준비하면서 살을 의도적으로 뺀 건 아닌데 시즌을 치르면서 몸무게가 좀 줄었고, 그래서 몸이 가벼워진 건 있다”면서도 “한창 홈런을 치던 시절에는 체중이 조금 더 나갔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상태에서 뛰면 무릎이나 허벅지 쪽에 무리가 많이 간다. 체중을 더 불린다고 해서 홈런이 훨씬 더 많이 나오는 건 아니다. 앞으로 당시의 체형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제 30대 중반의 나이, 홈런 욕심보다는 은퇴 때까지 건강하게 뛸 수 있는 몸에 더 포커스를 맞춘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올해 19개의 홈런을 치며 여전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리그 내야수 중 공격 생산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도 여전히 최정이다. 녹슬지 않은 타격에 수비와 주루에서도 기여하고 있다. 괜히 야구 천재라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니다. 

이진영 SSG 타격코치는 “어떻게 보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최정과 어렸을 때 선수 생활도 같이 해봤는데 천재적인 것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가 흔히 이야기할 때 게으른 천재냐, 노력하는 천재냐고 하는데 최정은 운동할 때 보면 집중력이 엄청 좋은 선수다. 타격도 다른 타자들에 비해 일관적인 자기 스윙을 할 수 있다. 공 보고 대처를 하는 게 아니라 일관된 스윙을 하기 때문에 홈런을 양산해내는 데 최적화된 스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한편으로는 역대 거포들과 차별성이 있는 대목이다. KBO리그에서 300홈런 이상을 친 선수 중 이 나이까지 최정보다 잘 뛰는 선수는 없었다. 수많은 몸에 맞는 공에 고전하면서도 꾸준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최정이 위대한 선수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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