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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제2의 이정후를 극찬했다…쏙 빼닮은 후배 반응은[U-18]

작성일: 2022.08.31 07:0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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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문고 3학년 내야수 김민석(왼쪽)과 키움 외야수 이정후. ⓒ곽혜미 기자
▲ 휘문고 3학년 내야수 김민석(왼쪽)과 키움 외야수 이정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릉, 고봉준 기자] 빠른 회전에서 나오는 호쾌한 타격부터 길쭉길쭉한 팔다리에서 비롯된 깔끔한 수비 모두 고교 6년 선배를 쏙 빼닮았다. 현재 KBO리그 최고의 타자인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를 떠오르게 한다는 ‘제2의 이정후’ 김민석(18·휘문고) 이야기다.

청소년야구대표팀 소집훈련이 한창인 30일 강릉고에서 만난 김민석은 올 시즌 고교야구 야수 최대어로 꼽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타자들의 경기력이 조금은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지만, 그래도 김민석만큼은 누구와 견줘도 공수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호평이 뒤따른다.

그런데 사실 김민석의 가능성을 먼저 알아본 이가 있다. 바로 휘문고 선배 이정후다. 졸업한 지 어느덧 5년이 넘었지만, 겨울이면 종종 모교를 찾아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는 이정후는 직전 비시즌 때도 휘문고에서 몸을 만들었고, 이 기간 자신의 고교 시절과 마찬가지로 좌타 유격수로 뛰고 있는 3학년 내야수 김민석을 눈여겨봤다.

최근 만난 이정후는 “일단 (김)민석이는 타격적인 재능이 뛰어나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점이 많다고 느꼈다”면서 “민석이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신체조건(신장 185㎝·체중 83㎏)이다. 내가 어렸을 때보다 몸이 훨씬 좋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칭찬은 이어졌다. 이정후는 “타격은 노력하면 기량이 늘기는 하지만 어떤 부분은 타고나야 하는 것도 있다. 예를 들어 공을 맞히는 능력이나 타이밍을 잡는 방법은 일정 부분 선천적인 능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민석이는 재능이 타고났다고 생각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기준 역대 KBO리그 최고타율(0.340)을 기록 중인 선배의 극찬. 그렇다면 이를 들은 후배는 어떤 마음일까.

▲ 김민석이 30일 강릉고에서 청소년야구대표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강릉, 고봉준 기자
▲ 김민석이 30일 강릉고에서 청소년야구대표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강릉, 고봉준 기자

이정후의 칭찬을 접한 김민석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이렇게 너무나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멋쩍게 웃고는 “당연하지만 아직은 이정후 선배님과 비교할 단계는 아니다. 따라가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하다”고 손을 저었다.

김민석 역시 이정후와 함께 훈련하던 시간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김민석은 “확실히 달랐다. 타격 자세부터 공이 나가는 속도와 탄도까지 고등학교 레벨에선 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면서 “사실 적극적으로 선배님께 다가가지는 못했지만, 어깨 너머로 많은 것을 배웠다. 앞으로도 롤모델인 이정후 선배님처럼 멋진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지금은 키움의 주전 중견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휘문고 시절까지 유격수로 뛰었던 이정후는 당시만 하더라도 초고교급이라는 호평까지는 받지 못했다. 아버지인 이종범 LG 트윈스 2군 감독의 피를 물려받아 야구 센스는 뛰어남에도 아직은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는 평가를 주로 받았다.

그러나 이정후는 프로 데뷔 후 외야수로 전향하는 과정에서 피나는 노력을 거쳤고, 이제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거듭났다.

김민석 역시 이번 대표팀에서 전혀 다른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1루수다. 같은 유격수인 경기상고 김재상, 세광고 정대선, 유신고 박태완 등과 포지션 중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재호 감독은 신장이 좋은 김민석에게 1루수 수비를 맡기고 있다.

성장 과정에서마저 이정후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김민석은 끝으로 “1루수라는 포지션이 어색하긴 하지만, 팀을 위해서라면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무조건 우승이라는 목표만 바라보고 있다. 꼭 친구들과 좋은 성과를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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