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형종. ⓒ 고척, 곽혜미 기자
▲ LG 이형종. ⓒ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LG가 9회 2사 후 집중력을 앞세워 kt를 잡았다. 5연승이자 SSG를 5경기 차로 추격하는 승리였다. 

LG 트윈스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2차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0-1로 끌려가던 9회 3점을 모두 2사 후에 뽑았다. 5연승을 달린 LG는 2위를 굳히는 동시에 선두 추격에 나섰다.  

6회까지는 양 팀 선발투수들의 투수전이었다. kt 엄상백이 6이닝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LG 케이시 켈리가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대등하게 맞섰다.

엄상백은 1회부터 'K-K-K' 이닝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켈리는 1회 2사 후 연속 출루 허용으로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장성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 켈리 ⓒ곽혜미 기자
▲ 켈리 ⓒ곽혜미 기자

수비도 선발투수들의 호투를 도왔다. 엄상백은 2회 1사 후 오지환에게 2루타를 내주고 위기에 몰렸다. 2사 2루에서 로벨 가르시아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1루수 박병호가 몸을 던져 직선타로 처리했다. 켈리는 5회 조용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우익수 홍창기가 펜스와 충돌을 감수하면서 공에 집중한 덕분이다. 

0의 행진은 7회 깨졌다. kt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켈리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LG는 9회 반격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안타로 출루하고, 1사 후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가르시아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문성주가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대타 이형종이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9회말 고우석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34번째 세이브다.

켈리는 7이닝 112구 4피안타(1홈런) 1실점 역투를 펼치고도 패전투수가 될 뻔했으나 9회 역전으로 승패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엄상백은 개인 커리어 하이 타이기록인 7이닝, 최다 기록인 13탈삼진으로 LG 타선을 압도했으나 승리를 얻지 못했다. 김재윤이 블론세이브를 저지른 순간 멋쩍은 미소를 지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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