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곽혜미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어느덧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세웠던 기록이 눈 앞에 보인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3)이 200이닝·200탈삼진 달성을 향해 공을 던진다.

안우진은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6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에 7-1 승리를 안겼다. 이로써 안우진은 시즌 12승(7패)을 거뒀다.

이날 경기 포함 안우진은 165이닝을 소화했다. 이대로라면 ‘200이닝’ 돌파도 가능하다. KBO리그 40년 역사상 200이닝 이상 투구한 투수는 총 51명이다. 가장 최근에는 kt 위즈 데스파이네가 2020시즌 207⅔이닝을 소화했다.

국내 투수들로 범위를 좁히면, 2016년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00⅓이닝을 던졌다. 안우진이 200이닝을 돌파하면, 양현종 이후 6년 만에 국내 투수가 이 부문 기록을 갖게 된다.

여기에 200탈삼진 기록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안우진은 벌써 186탈삼진을 솎아냈다. 이닝당 1.12개 삼진을 잡아내고 있어 사실상 삼진 200개 돌파 가능성이 높다.

역대 투수 중 200이닝·2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8명뿐이다. 가장 최근에는 류현진이 2006시즌 201⅔이닝 204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연합뉴스

안우진 역시 기록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숫자는 의미가 있다. 남은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 내가 잘 던져야 이닝 기록도 세울 수 있다. 특별하게 이닝을 의식하기 보단, 매 이닝 그리고 한 타자, 공 한 개를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다. 그러다 보면 기록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첫 풀타임을 치르고 있는 안우진. 경기를 치를수록 피로도가 쌓이는 건 피할 수 없다. 때문에 주변 동료들에게 체력 관리 비법을 전수 받느라 분주하다. 올스타전에서도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를 찾아가 노하우를 물었다.

안우진은 “지금은 루틴대로 하고 있다. 잠도 더 많이 자려 한다. 그리고 보강 운동도 더 열심히 한다. 체력 문제는 결국 시즌을 마친 뒤 어떻게 겨울을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잘 쉬는 것도 필요하지만, 나는 꾸준히 공을 던져야 몸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겨울에는 가볍게 캐치볼을 하면서 체력 관리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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