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한국시간) 열린 레스터 시티 원정길에 나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
▲ 2일(한국시간) 열린 레스터 시티 원정길에 나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끝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았다. 정확히는 원하는 팀이 없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맨유에 잔류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마감일인 2일(한국시간) 새벽까지 별다른 소식이 없었다. 레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23분 교체 출전하며 잔류를 확정했다.

호날두가 원하는 시나리오는 아니었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맨유에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청했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나온 폭탄 발언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팀으로 보내달라는 요구였다.

첼시, 바이에른 뮌헨, 나폴리,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언급됐다. 하지만 이들 모두 호날두 영입에 고개를 저었다.

너무 높은 주급, 팀 색깔과 맞지 않은 개인 플레이, 많은 나이 등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호날두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는 물밑에서 빅클럽들에게 역제안을 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사실상 선택지는 맨유에 남는 것 하나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일 "호날두는 레스터 시티와 경기 직전 워밍업을 하는 동안 큰 미소를 지었다. 맨유 잔류에 대해 낙담한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맨유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 잔류를 반겼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가 여기에 있어 행복하다. 그와 함께 시즌을 성공시키고 싶다. 처음부터 우리 팀은 호날두와 함께 가는 계획을 세웠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