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승준(왼쪽)과 김사율. ⓒ롯데 자이언츠
▲ 송승준(왼쪽)과 김사율.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서 함께 뛰었던 송승준(42)과 김사율(42)이 법정 위증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연합뉴스를 비롯한 부산 지역 언론은 2일 “부산지법 형사4단독 최지영 부장판사가 위증 혐의로 기소된 송승준과 김사율에게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송승준과 김사율은 지난해 7월 자신들에게 금지약물을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재판을 받던 전직 프로야구 선수 A씨와 헬스 트레이너 B씨의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 “(구입 당시 약물이) 성장호르몬인지 몰랐고, 줄기세포영양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둘에게 약물을 판매한 A씨는 이후 법정 증인으로 출석해 “B씨로부터 성장호르몬이라고 들었고, 맞은 지 8시간 내지 12시간이 지나면 소변으로 검출되지 않아 도핑에서 안전하다고 듣고 송승준에게도 같은 내용으로 설명했다”고 진술했고, 재판부는 송승준과 김사율이 거짓 증언을 했다고 판단해 둘에게 유죄를 내렸다.

이렇게 1심에서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송승준과 김사율은 1980년생 동갑내기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미국 무대를 거쳐 2007년 롯데로 입단한 송승준은 통산 KBO리그 통산 109승을 거뒀지만, 금지약물 구입 혐의로 지난해 불명예 은퇴했다. 1999년 롯데에서 데뷔한 김사율은 500경기를 뛰며 26승 48패 23홀드 65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둘은 1심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항소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