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파엘 나달이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라파엘 나달이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36, 스페인, 세계 랭킹 3위)이 파비오 포니니(35, 이탈리아, 세계 랭킹 60위)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US오픈 3회전에 올랐다.

나달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테니스 내셔널 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포니니를 3-1(2-6 6-4 6-2 6-1)로 이겼다.

올해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을 정복한 나달은 남자 테니스 역대 최다인 22회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윔블던 8강전에서 복근 파열 부상을 입었다. 결국 준결승전을 기권한 그는 US오픈을 대비해 치료 및 재활에 들어갔다. US오픈의 전초전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웨스턴 앤 서던 오픈에서 복귀했지만 1회전에서 탈락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1회전에서 나달은 링키 히지카타(21, 호주, 세계 랭킹 198위)에게 3-1(4-6 6-2 6-3 6-3)로 역전승했다.

▲ 라파엘 나달이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라파엘 나달이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회전에서도 나달은 초반에 부진했다. 복근 통증으로 서브에 어려움을 겪은 그는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에서도 밀리며 1세트를 2-6으로 내줬다. 1회전처럼 1세트를 내주며 출발한 나달은 2세트에서도 2-4로 뒤지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나달은 순식간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서브가 살아난 것은 물론 스트로크 싸움에서도 우위를 보이며 6-4로 2세트를 잡았다.

나달의 상승세는 3세트에서도 계속됐다. 3-2에서 나달은 장기인 정교한 패싱샷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6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한 그는 이어진 서브 게임도 지키며 5-2로 달아났다. 3세트에서만 3번이나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온 나달은 세트스코어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나달은 4세트 3-0에서 갑자기 코트에 쓰러졌다. 리턴 도중 자신의 라켓에 안면을 맞았고 콧등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 메디컬 타임을 받고 코트에 나선 나달은 3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내며 3회전에 진출했다.

나달은 포니니와 상대 전적에서 14승 4패를 기록했다.

포니니는 2015년 US오픈 32강(3회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나달을 이겼다. 그는 7년 만에 이변을 노렸지만 2세트 중반부터 제 기량을 회복한 나달의 벽을 넘지 못했다.

3회전에서 나달은 리샤르 가스케(36, 프랑스, 세계 랭킹 91위)와 맞붙는다. 상대 전적은 나달이 17승 무패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3회전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는 카를로스 알카라스
▲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3회전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는 카를로스 알카라스

남자 단식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카를로스 알카라스(19, 스페인, 세계 랭킹 4위)는 2회전에서 페데리코 코리아(30, 아르헨티나, 세계 랭킹 78위)를 3-0(6-2 6-1 7-5)으로 완파했다. 

첫 그랜드슬램 우승에 도전하는 알카라스는 3회전에서 젠슨 브룩스비(21, 미국, 세계 랭킹 43위)를 만난다.

만약 알카라스가 준결승에 오를 경우 자신의 우상인 나달과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알카라스는 지난 5월 열린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마드리드 오픈 8강전에서 나달을 2-1(6-2 1-6 6-3)로 이긴 적이 있다.

알카라스와 남자 테니스의 미래를 책임질 '영건'으로 주목받는 야닉 시너(21, 이탈리아, 세계 랭킹 13위)도 2회전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26, 미국, 세계 랭킹 145위)를 3-0(6-4 7-6<10-8> 6-2)으로 제압했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5, 당진시청, 세계 랭킹 81위)는 2회전에서 '천적' 안드레이 루블레프(24, 러시아, 세계 랭킹 11위)에게 0-3(3-6 0-6 4-6)으로 져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 윌리엄스 자매가 2022년 US오픈 여자 복식 1회전을 마친 뒤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
▲ 윌리엄스 자매가 2022년 US오픈 여자 복식 1회전을 마친 뒤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

비너스 윌리엄스(42)와 세레나 윌리엄스(41, 이상 미국) 자매는 이번 대회서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들은 여자 복식 1회전에서  체코의 루치에 흐라데츠카-린다 노스코바 조에 0-2(6-7<5-7> 4-6)로 졌다.

윌리엄스 자매는 10대 시절인 1990년대 후반부터 20년 넘게 복식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들은 그랜드슬램대회서 14번이나 우승을 합작했다. 또한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대회 그리고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생인 세레나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예고하며 이들은 마지막으로 복식 경기에 출전했다. 비록 윌리엄스 자매는 패했지만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퇴장했다.

▲ 이가 시비옹테크가 2022년 US오픈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 이가 시비옹테크가 2022년 US오픈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21, 폴란드)는 2회전에서 슬론 스티븐스(29, 미국, 세계 랭킹 51위)를 2-0(6-3 6-2)으로 완파하며 3회전에 합류했다.

시비옹테크는 로렌 데이비스(28, 미국, 세계 랭킹 105위)와 3회전에서 맞붙는다.

한편 TV채널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는 US오픈 남녀 단식 전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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