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충고 ⓒ곽혜미 기자
▲ 장충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장충고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장충고는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대구고를 7-6으로 꺾고 8강에 안착했다. 이진하, 황준서(이상 투수), 정준영(외야수) 등 국가대표 삼총사가 빠졌지만 올 시즌 첫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경기에서는 육선엽(2학년)의 호투가 돋보였다. 4회 2사 1,2루 때 마운드에 오른 육선엽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5⅔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총 투구수는 102개다. 육선엽은 최고구속 140㎞ 후반에 이르는 빠른공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이닝을 삭제했다.

타선도 대구고 에이스 이로운을 무너뜨리지 못해 애를 먹었다. 4-4로 팽팽했던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집중력을 발휘한 장충고 타선이 결승타를 뽑았다.

10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김민찬이 번트를 시도했다. 이때 포수의 3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한승현이 결승타를 날려 3시간 59분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송민수 장충고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고생했다. 오늘 경기 초반에 실수를 저지르면서 점수를 내줬다.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타자들이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공격력을 발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타자들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호투를 펼친 육선엽을 언급하며 “100구를 넘게 던졌다. 뒤에 붙일 투수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육선엽이 계속 던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본인도 던질 수 있다고 해서 믿고 맡겼다. 오늘은 유독 슬라이더가 예리했다. 육선엽의 호투가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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