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균 수원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 김도균 수원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박건도 기자]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수원FC는 2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이날 결과로 수원FC는 승점 37을 기록했다. 같은 날 강원FC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잡고 승점 39로 6위를 탈환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힘든 경기였다. 실점과 득점이 반복되고 있다”라며 “마지막까지 적극적으로 따라갔다. 승점 1을 만든 것은 칭찬할 만하다. 선수들 몸 상태나 경기력이 좋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 전 회복을 잘 해야 한다. 승점 3을 가져오겠다”라고 밝혔다.

종료 직전까지 결과를 알 수 없었다. 수원FC는 후반 45분까지 제주에 1-2로 끌려갔다. 총공세를 펼쳤지만, 제주의 수비를 뚫는데 애먹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승우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후 직접 키커로 나섰다. 골키퍼 김근배에 막혔지만, 김건웅이 세컨드 볼을 밀어 넣었다.

김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에 칭찬하고 싶다. 김건웅의 집중력이 좋았다”라며 “이승우 본인은 굉장히 아쉬울 것이다. 이승우, 라스, 김현이 훈련중에 페널티킥 연습을 한다. 상대 골키퍼가 잘 막았다”라고 설명했다.

2003년생 공격수 이영준은 이날 깜짝 데뷔골을 터트렸다. 김 감독은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 많이 뛰어주기를 바랐다. 조금씩 성장해나간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수원FC에 합류한 국가대표팀 수비수 이용의 경기력에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다”라며 “후반전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보인다.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문제다. 나이가 있는 선수지 않나. 본인이 조절을 잘 해야 한다”라고 뒤돌아봤다.

이어 “70분 이후 체력이 떨어져 보인다. 전반전에는 무리가 없었다. 전북 현대에서 잘 못 뛰다 보니 체력이 떨어졌을 수도 있고, 나이 영향일 수도 있다. 잘 얘기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수원FC는 지난 7월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후 줄곧 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도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계속된 실점에 김 감독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라고 되묻더니 “조직력이나 수비수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다. 경기 시작 전에도 실점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결국 두 골을 내줬다. 계속 고민해봐야 한다. 갑자기 변화를 줘서 수비를 발전시키기는 어렵다. 실점 상황을 계속 되짚어보겠다.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스플릿 A 싸움의 분수령이다. 수원FC는 오는 6일 포항을 만난다. 김 감독은 “홈 경기에서 승점 3을 가져와야 한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 6위 이상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만약 상위 스플릿에 가지 못하더라도, 잔류를 위해서라도 승점 획득이 필수다.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하겠다”라며 “포항 경기력이 좋더라. 활동량도 뛰어나다. 지난 홈 경기에서 어렵게 승리했다. 당시 경기 영상을 되짚어보겠다.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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