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고 이기창. ⓒ목동, 최민우 기자
▲유신고 이기창. ⓒ목동,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고우석처럼 팀 승리를 지켜내고 싶어요.”

유신고 이기창(2학년)의 롤모델은 LG 트윈스 고우석이다. 자신의 공을 믿고 우직하게 투구하는 모습을 닮고 싶기 때문이다. 야구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선발 투수가 되고 싶었지만, 1이닝을 완벽하게 삭제하는 고우석을 바라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실력과 멘탈 모두 닮고 싶은 마음이다.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충암고와 16강전을 앞두고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이기창은 “최근에는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앞선 대통령배 대회 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뒤 후유증을 앓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신의 공을 믿고 던져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기창은 앞선 대회에서 호투를 이어왔다. 특히 올해 청룡기 충암고와 결승전에서 깜짝 선발로 등판해 5이닝을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에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기창은 대회 수훈상을 차지했다.

자신감을 갖고 더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이기창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스스로도 아쉬운 상황. 하루 빨리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근력 운동과 투구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노력에 또 다른 노력이 더해지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 거란 믿음 때문이다.

▲ 유신고 2학년 이기창. ⓒ목동, 곽혜미 기자
▲ 유신고 2학년 이기창. ⓒ목동, 곽혜미 기자

최근에는 구속도 더 늘었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학년 때보다 7㎞가 늘어 149㎞를 찍었고, 평균구속은 144㎞가 나온다. 구종은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구사한다.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이기창. 뜻하지 않은 벽에 부딪혔지만, 롤모델 고우석을 보면서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금 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고우석에게 조언이라도 요청하고 싶은 심정이다. 하루 빨리 극복해서 고우석처럼 팀 승리를 지켜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유신고는 봉황대기 16강전에서 충암고를 5-2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유신고는 오는 4일 강릉고와 준결승 티켓을 두고 격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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