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생애 첫 1군 등록된 kt 위즈 투수 이상우. ⓒ수원, 박정현 기자
▲ 1일 생애 첫 1군 등록된 kt 위즈 투수 이상우. ⓒ수원,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맞더라도 타자랑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이상우(19·kt 위즈)는 2022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입단한 프로 1년차 신인 투수다. 1일 확대 엔트리로 생애 첫 1군 경험을 하게 됐다. “시범경기 이후 첫 합류다. 빨리 적응하려고 하고 있고, 등판하면 많이 긴장될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이상우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3경기(12선발)에 등판해 3승5패 52⅔이닝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1년차 답지 않은 당찬 투구를 보였고, 데뷔 첫해에 1군에 합류하는 영예를 누렸다.

이상우는 “선수단 매니저님에게 처음 연락을 받았다. 느낌이 콜업될 것 같았는데, ‘1군에 합류하라’고 말씀하셔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친구인 (박)영현이에게도 연락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프로 타자들의 힘이 고등학교 시절과는 다르다. 내 직구가 맞을 수 있다고 느꼈다. 확실한 변화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는데 그중 체인지업이 가장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 스프링캠프 당시 함께 훈련하던 이상우(오른쪽)와 박영현. ⓒkt 위즈
▲ 스프링캠프 당시 함께 훈련하던 이상우(오른쪽)와 박영현. ⓒkt 위즈

kt는 수원을 연고로 하는 팀답게 지역 고교 중 하나인 유신고 출신의 선수들이 많다. 소형준(21)과 박영현(19) 등이 대표적이다. 고교 시절 함께 했던 동료와 한 팀에서 같이 뛰는 것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

“(소)형준이 형은 지명되고 연락도 해주시고 밥도 많이 사주셨다. 적응을 빨리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 영현이와도 얘기를 많이 한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와 함께 1군에 있는 것이 적응에 정말 좋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상우가 곧바로 팀 마운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kt는 김민수와 주권, 이채호, 박영현 등 탄탄한 필승조를 구축해 승리를 쌓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이상우는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신인들의 첫 등판은 긴장을 많이 하고, 볼을 많이 던지며 타자와 승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나는 맞더라도 타자랑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패기 넘치는 모습 보여주겠다”며 힘줘 말했다.

이상우는 믿고 쓰는 유신고-kt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패기와 함께 1군에 첫발을 내디딘 유망주에게 귀추가 주목된다.

▲ kt 위즈 투수 이상우. ⓒkt 위즈
▲ kt 위즈 투수 이상우.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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