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US오픈] '악마의 재능' 키리오스, 세계 1위 메드베데프 꺾고 8강행(종합)

작성일: 2022.09.05 11:16 조영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닉 키리오스가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닉 키리오스가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27, 호주, 세계 랭킹 25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다닐 메드베데프(26, 러시아)를 꺾고 US오픈 단식 8강에 진출했다.

키리오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메드베데프를 3-1(7-6<13-11> 3-6 6-3 1-6)로 이겼다.

올해 윔블던에서 준우승한 키리오스는 US오픈에서 처음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전까지 4번 3회전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테니스 계의 악동으로 유명한 키리오스는 2회전에서 7500달러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이유는 경기 도중 보인 비신사적인 행위 때문이다. 이 경기서 키리오스는 "경기장에서 대마초 냄새가 난다. 나는 천식이 있다"며 강력하게 항의했고 상대 선수 쪽으로 침을 뱉고 비속어도 내뱉었다.

결국 7500달러의 벌금 징계를 받은 그는 누적액만 역대 최고인 70만 파운드(약 11억 원)를 넘었다. 특히 US오픈에서는 대회 사상 가장 큰 벌금을 내게 됐다.

키리오스는 숱한 기행으로 '코트의 악동'으로 낙인이 찍혔지만 '악마의 재능'으로도 불린다. 그는 19살이었던 2014년 윔블던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 대회 16강전에서 그는 당시 세계 랭킹 1위였던 나달을 이겼다. 키리오스는 처음 출전한 윔블던에서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 닉 키리오스가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닉 키리오스가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위력적인 서브와 강력한 스트로크 여기에 천부적인 경기 센스까지 지닌 그는 '악마의 재능'으로 불렸다. 2015년 호주오픈에서도 8강에 진출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성실하지 못한 훈련 태도와 거침없는 성격 때문에 상위권 선수로 성장하지 못했다. 올해 윔블던에서 준우승하며 자신감을 얻은 그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ATP 투어 시티 오픈에서 우승했다. 또한 마스터스 1000시리즈인 내셔널 뱅크 오픈 2회전에서는 메드베데프를 2-1(6-7<2-7> 6-4 6-2)로 눌렀다.

이번 US오픈에서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인 키리오스는 한 달 만에 재회한 메드베데프를 이겼다. 

지난해 US오픈 결승전에서 메드베데프는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해 4개 그랜드슬램 대회서 모두 우승)을 노린 노박 조코비치(35, 세르비아, 세계 랭킹 6위)를 꺾고 우승했다.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그는 올해 호주 오픈에서는 준우승했다. 이번 US오픈에서 2연패에 도전했지만 '천적' 키리오스에게 발목이 잡히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 다닐 메드베데프가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워하고 있다.
▲ 다닐 메드베데프가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워하고 있다.

키리오스는 메드베데프와 상대 전적에서 4승 1패로 우위를 보였다.

둘은 1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타이브레이크 포인트 11-11에서 키리오스는 절묘한 드롭 샷으로 앞서갔다. 뒷심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키리오스는 1세트를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자칫 흔들릴 위기에 몰렸던 메드베데프는 2세트에서 먼저 브레이크 하며 2-0으로 리드했다. 키리오스는 1세트와는 다르게 범실이 쏟아졌고 메드베데프가 6-3으로 2세트를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집중력을 회복한 키리오스는 강한 서브를 앞세워 상대를 압도했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키리오스는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세트 초반의 리드를 끝까지 지킨 키리오스는 3세트를 따내며 8강 진출에 일보 전진했다.

키리오스는 4세트 4-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4세트를 따낸 키리오스는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키리오스는 카렌 카차노프(26, 러시아, 세계 랭킹 31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둘의 상대 전적인 1승 1패다.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 준우승한 카스페르 루드(23, 노르웨이, 세계 랭킹 7위)는 코랑탱 무테(프랑스, 세계 랭킹 112위)를 3-1(6-1 6-2 6-7<4-7> 6-2)로 제압하며 8강에 올랐다.

▲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을 마친 뒤 서로 격려하는 다닐 메드베데프(왼쪽)와 닉 키리오스
▲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을 마친 뒤 서로 격려하는 다닐 메드베데프(왼쪽)와 닉 키리오스

루드는 16강전에서 알레한드로 다비노비치 포키나(스페인, 세계 랭킹 39위)를 3-2(3-6 7-6<7-2> 6-3 4-6 6-2)로 꺾은 마테오 베리티니(26, 이탈리아, 세계 랭킹 14위)와 8강전을 치른다.

여자 단식 16강전에서는 '제2의 세레나' 코코 가우프(18, 미국, 세계 랭킹 12위)가 장슈아이(33, 중국, 세계 랭킹 36위)를 2-0(7-5 7-5)으로 물리쳤다.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 준우승한 가우프는 US오픈에서 처음 8강에 진출했다. 그는 15살이었던 2019년 윔블던 16강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는 2번 우승했다.

▲ 코코 가우프가 2022년 US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 코코 가우프가 2022년 US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경기를 마친 그는 개인 소셜 미디어에 "세레나에게 감사한다. 내가 꿈을 믿는 건 당신 때문이다"며 자신의 우상인 윌리엄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당신이 나에게 준 영향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고맙고 또 고맙다. 역대 최고 선수(GOAT)"라고 덧붙였다. 

가우프는 US오픈에서 미국 여성 선수로는 최연소로 준준결승에 오르는 기록을 남겼다.

가우프의 8강전 상대는 캐롤라인 가르시아(28, 프랑스, 세계 랭킹 17위)다. 가르시아는 이날 열린 단식 16강전에서 앨리슨 리스케(32, 미국, 세계 랭킹 29위)를 2-0(6-4 6-1)으로 제압했다.

▲ 캐롤라인 가르시아가 2022년 US오픈 여자 단식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코트에서 점프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캐롤라인 가르시아가 2022년 US오픈 여자 단식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코트에서 점프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US오픈 전초전인 WTA 투어 웨스턴 앤 서던 오픈에서 우승했다. 또한 6월 독일 함부르크 오픈과 7월 폴란드 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르시아는 US오픈 단식에서 처음 8강에 진출했다.

가우프는 가르시아와 상대 전적에서 2승 무패로 앞서 있다.

한편 TV채널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는 US오픈 남녀 단식 전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