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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은 잠실 아니라도…" 1할 주전포수 자조, 승리에 웃음 찾았다

작성일: 2022.09.07 03:2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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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원 ⓒ곽혜미 기자
▲ 이재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타율 0.199, 출루율 0.295, 장타율 0.255의 초라한 성적이지만 오늘만큼은 주인공이 될 자격이 있었다. SSG 포수 이재원이 타순 맨 뒤 9번 자리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SSG 랜더스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8-6으로 이겼다. LG의 8연승 도전을 저지하는 한편, 4.0경기 까지 따라온 LG를 5.0경기 차로 밀어내는 의미있는 승리였다. 선발 김광현이 6이닝 6피안타(1홈런) 3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배터리 호흡을 맞춘 이재원은 2타수 1안타(홈런) 1볼넷 4타점을 기록했다. 

타순만 9번이지 중심타자가 부럽지 않은 활약이었다. 이재원은 3회 첫 타석부터 볼넷을 골랐다. 이민호의 시속 140㎞ 슬라이더를 커트하며 버티다 직구를 골라내 1루로 걸어나갔다. SSG는 1사 후 최지훈의 2점 홈런으로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4회에는 비록 추가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무사 1, 2루에서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1루수 채은성이 번트를 확신한 '100% 수비'를 펼쳤지만 주자를 모두 다음 베이스로 보냈다. 

▲ 이재원 ⓒ곽혜미 기자
▲ 이재원 ⓒ곽혜미 기자

이재원은 5-4로 쫓긴 6회 LG에 결정타를 날렸다. 1사 후 박성한과 김성현이 볼넷으로 출루해 이재원에게 1, 2루 기회를 연결했다. 이재원은 김진성의 몸쪽 낮은 포크볼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7월 10일 삼성전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나온 홈런. 김원형 감독도 "이재원의 홈런이 중요할 때 나왔다"고 박수를 보냈다. 

점수가 8-4로 벌어지면서 SSG는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 이재원은 팔을 번쩍 들어 기쁨을 표현했다. 박성한과 김성현도 이재원의 홈런을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베이스를 돌았다. 이재원은 "평소에는 안 그러는데, 경기 전부터 상대 팀에 실례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자신있게 세리머니 하자는 얘기를 했었다"고 밝혔다. 

이 경기 전까지 이재원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두 타자친화 구장에서만 각각 하나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KBO리그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넘겼다.

2019년 2개 이후 3년 만에 잠실구장 담장을 넘긴 이재원은 "어느 구장이라도 다 몇 년 만에 나올 기록일 것"이라며 자조한 뒤 "개인성적보다 팀 성적이 더 중요한 시기다. 포수니까 팀이 이기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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