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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2.68' 200만달러 에이스…의문의 '최다패' 레이스

작성일: 2022.09.06 22: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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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 ⓒ NC 다이노스
▲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어디 이상은 없다. 투구 내용도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

NC 다이노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4)가 올 시즌 KBO리그 최고 몸값 외국인선수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은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루친스키는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1구 6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수를 쌓지 못했다. NC는 4-3으로 역전승해 3연패에서 벗어났다.  

루친스키는 올해로 KBO리그 4년차다. 2019년 NC와 계약한 뒤로 줄곧 에이스 임무를 해왔다. 2020년 19승 투수로 활약하며 장수 외국인선수의 길로 접어들었고, 지난해에도 15승을 거뒀다. 덕분에 올 시즌을 앞두고 200만 달러(약 27억원)에 NC와 재계약할 수 있었다. 

해마다 다승 레이스를 펼치던 에이스는 올해 리그에서 가장 패가 많은 투수들과 경쟁하고 있다. 6일 현재 삼성 백정현이 12패(1승)로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고, 롯데 찰리 반즈(11승11패), KIA 임기영(2승11패)이 공동 2위다. 루친스키는 10패를 유지해 한화 김민우, 남지민과 공동 4위다. 10승을 달성하기 전에 10패부터 뛰어넘으면서 올 시즌 승리 불운의 아이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 모든 걸 루친스키의 탓으로 돌리기는 가혹하다. 루친스키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했다. 올 시즌 13승을 거둔 kt 고영표(2.92), 12승을 챙긴 kt 소형준(2.94), 11승을 기록한 KIA 양현종(3.76)보다도 평균자책점은 더 낮다. 그만큼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뜻이다. 

최근 선발 4연패에 빠진 동안에는 야수들이 실책을 저리르며 에이스의 발목을 잡았다. 강 대행은 "원인은 알 수 었지만, 루친스키가 등판할 때마다 실책이 계속 나오는 건 인지하고 있다. 결정적일 때 실책이 나오면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야수들이 8월에 5강 순위 싸움을 하면서 체력을 다 쏟아서 늘 걱정을 했는데,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루친스키는 어디 이상이 있거나 투구 내용에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 야수 실책이 겹쳐서 경기가 안 풀렸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루친스키는 이날 선취점을 내주면서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폭투로 2루에 보냈다. 이어 페르난데스에게 좌월 적시 2루타를 허용해 0-1이 됐다. 이후 김재환과 허경민에게 연달아 1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줘 0-3으로 끌려갔다. 

1회 실점 이후 6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버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 투심패스트볼은 152㎞까지 나왔다. 직구와 투심패스트볼, 커터를 주로 던졌고, 커브와 포크볼로 타이밍을 뺏었다. 

NC는 5회말 노진혁이 좌월 투런포로 2-3까지 좁히며 역전승을 기대하게 했다. 8회말에는 두산 김명신이 구원 등판한 가운데 1사 후 김주원이 중월 2루타로 물꼬를 텄다. 두산은 마무리투수 정철원을 바로 붙이는 강수를 뒀고, 박민우가 중견수 뜬공에 그치면서 NC의 반격이 무산되는 듯했다. 2사 3루에서 손아섭이 유격수 땅볼을 쳐 공격이 무산되는 듯했는데, 두산 유격수 박계범의 치명적인 1루 송구 실책이 나왔다. 3-3 동점.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박건우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4-3 역전승을 챙겼다. 

패전 위기는 면했지만, 루친스키는 에이스의 몸값에 걸맞지 않은 '최다패' 레이스를 이어 가게 됐다. 루친스키가 앞으로 1패를 더 하면 개인 한 시즌 최다패 기록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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