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는 투수로, 투수는 야수로...‘디펜딩챔피언’ 덕수고 탈락[봉황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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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디펜딩 챔피언’ 덕수고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덕수고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장충고와 8강전에서 11회말 연장 접전 끝에 11-12로 졌다. 지난해 우승팀 덕수고는 2년 연속 챔피언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도전장을 던졌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 좌완 에이스 임정훈이 부상으로 빠지고, 우완 파이어볼러 심준석이 해외 진출 관계로 자리를 비운 덕수고는 이번 대회 내내 야수들이 마운드를 이어 맡으면서 힘겹게 경기를 치렀다.
이날 전략 역시 마찬가지였다. 야수는 투수로, 투수는 야수로 기용됐다.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3학년 내야수 이승원과 3학년 외야수 김현태는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올랐다. 1학년 투수 김태형은 1루수 미트를 들고 그라운드에 나서야 했다. 가용자원을 총동원했다.
정상 전력이 아니었지만, 경기는 팽팽했다. 덕수고는 경기 초반 점수를 얻는 데 성공하며 앞서나갔다. 1회와 2회 각 1점씩 뽑았다. 하지만 덕수고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어버렸다. 장충고 2학년 육선엽의 호투에 고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5로 뒤진 8회 동점을 만들었다. 육선엽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주정환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우정안 타석 때 폭투가 나와 2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우정안이 1타점 좌전 안타를 날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이준서의 2루타로 2,3루 기회를 이어갔고, 이선우의 희생플라이와 배승수의 우전 안타를 묶어 균형을 맞췄다.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마운드는 또다시 2점을 내줬다. 그러나 덕수고 타선의 방망이는 쉽게 식지 않았다. 상대 실책까지 더해 9회 다시 2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0회 2점씩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간 덕수고. 11회에도 먼저 2점을 뽑아냈지만,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덕수고는 장충고 한승현에게 1사 만루 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휘청였고, 다시 맞은 만루 위기에서 김준엽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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