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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00억 투자는 성공적… 흔들리지 않는 척추의 가치, 성적까지 방긋

작성일: 2022.09.08 14: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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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의 센터라인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는 오지환(왼쪽)과 박해민 ⓒ곽혜미 기자
▲ LG의 센터라인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는 오지환(왼쪽)과 박해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포수로부터 중견수까지 이어지는 센터 라인 구축은 모든 팀들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허리가 든든하게 버텨줘야 나머지 뼈대도 잘 붙일 수 있다. 특히 수비력이 그렇다. 여기에 공격까지 뒷받침된다면 다른 팀에 비해 차별화된 장점을 갖춘다. 

LG는 센터라인이 탄탄한 편이다. 유강남이라는 주전 포수가 확고하다. 여기에 내야 사령관으로 오지환(32)이 버틴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박해민(32)이라는 리그 최고의 외야 수비수를 영입했다. 두 선수에게 투자한 금액도 제법이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가고 있는 오지환은 2020년 시즌을 앞두고 4년 40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박해민에게는 4년 총액 60억 원을 썼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LG가 21세기 들어 가장 높은 팀 승률(.626)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에는 두 선수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오지환은 40억 계약을 역대 최정상급 가성비 계약으로 만들고 있다. 올해 유격수 골든글러브 최유력 후보다. 7일까지 시즌 116경기에 나가 타율 0.268, 22홈런, 76타점, 1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5를 기록 중이다. 그렇지 않아도 현존 KBO리그 유격수 중 최고 수비를 자랑하는데, 여기에 올해는 공격 생산력까지 1등이다.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도 도루 2개만을 남기고 있다.

시즌 초반 성적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아 우려를 모았던 박해민도 어느덧 3할 타율을 회복한 후 이 고지를 지키기 위한 방어전에 돌입하고 있다. 117경기에서 딱 타율 3할을 기록 중이고, 23개의 도루와 84득점을 보탰다. 홍창기의 부진 이후로는 팀의 리드오프까지 맡아 분투하고 있다. 4월 0.183의 타율로 출발했으나 5월 이후로는 매월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넓은 잠실을 커버하는 수비력과 상대 배터리를 흔드는 주루 능력은 여전하다.

이대형 ‘스포츠타임 베이스볼’ 위원은 “박해민을 잘 데려왔다. 최고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수비력이 떨어지지 않고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공격에서 3할을 쳐 주고 있지 않나”고 했다. 오지환은 올 시즌 내내 좋은 활약으로 팀의 기둥이 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기록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숨은 가치에도 주목했다. 이 위원은 “유격수 오지환, 그리고 중견수 박해민이 그 자리를 비우지 않고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실제 두 선수는 올해 큰 부상 없이 거의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이 위원은 “그러다보면 양쪽의 수비수들도 계산이 선다. 거기에 성적까지 받쳐주고 있으니 더할 나위가 없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실제 수비력이 뛰어난 박해민이 중견수 자리에 있다 보니 좌익수와 우익수 모두 수비적인 부담을 덜거나 의지할 대상이 생겼다. 올 시즌 내내 2루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LG 내야가 흔들리지 않았던 것도 오지환이라는 유격수가 확실하게 버텨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적 이상의 큰 가치다. 한편으로는 두 선수의 대안이 마땅치 않은 만큼 부상 없이 남은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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