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지아가 2022~2023 시즌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ISU 인스타그램 캡처
▲ 신지아가 2022~2023 시즌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ISU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신지아(14, 영동중)가 올 시즌 처음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신지아는 8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35점 예술점수(PCS) 30.06점을 합친 총점 70.41점을 받았다.

신지아는 64.06점으로 2위에 오른 소호 리(13, 미국, 64.06점)를 6.35점 차로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63.87점을 얻은 나카이 아미(14, 일본)는 3위에 올랐다.

신지아는 지난 4월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32) 이후 16년 만에 이 대회 시상대 오른 그는 차세대 기대주로 발돋움했다.

지난 7월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 선발전에서는 출전자 가운데 유일하게 200점을 넘으며(200.27점) 1위를 차지했다. 선발전 1위부터 5위까지 오른 선수들은 2022~2023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 출전한다. 출전 대회 선택권을 1순위로 쥔 신지아는 3차 대회와 6차 대회를 선택했다.

지난 5일 저녁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을 가진 신지아는 출전 선수 34명 가운데 첫 번째 순서로 빙판에 나섰다. 추첨에 따라 의도하지 않게 1그룹 첫 번째 순서로 빙판에 등장했지만 실수 없는 경기를 해내며 종전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인 69.38점(2022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을 경신했다. 

신지아는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 곡인  마이클 스미스의 ‘더 기빙(The giving)’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 신지아 ⓒ대한빙상경기연맹
▲ 신지아 ⓒ대한빙상경기연맹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고 이 기술에서 1.6점의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이어진 더블 악셀도 실수 없이 해냈고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루프도 성공하며 1.33점의 수행점수를 얻었다.

세 가지 스핀 요소(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레이백 스핀)은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았다. 스텝시퀀스도 레벨4를 놓치지 않았다. 

2위에 오른 소호 리는 2009년 2월 서울에서 태어났고 부모님과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미국에서 성장한 그는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신지아와 이번 대회 우승을 다툴 것으로 여겨졌던 나카이는 트리플 악셀 대신 더블 악셀을 뛰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63.87점에 그치며 쇼트프로그램 3위에 머물렀다.

함께 출전한 황지현(14, 도장중)은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에서 58.01점을 받으며 6위에 자리했다.

신지아는 9일 저녁에 열리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생애 첫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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