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센트럴리그 MVP 무라카미 무네타카.
▲ 2021년 센트럴리그 MVP 무라카미 무네타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역사에 손꼽히는 투고타저 시즌에 역대 최다 홈런을 바라보는 타자가 있다. 일본의 2000년생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2)가 차원이 다른 야구로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 야구계의 주목까지 받고 있다. 

팬그래프닷컴 칼럼니스트 댄 짐보스키는 "메이저리그처럼 일본 프로야구도 타자들이 불리한 환경에 있지만 그 수준이 비슷한 정도는 아니다. 투수들의 안타를 볼 수 있는 마지막 보루 센트럴리그에서는 경기당 3.64점이 나왔다. 2015년 이후 가장 적은 기록이다"라고 소개했다. 이 수치를 알아야 무라카미의 올해 성적이 얼마나 위대한지 느낄 수있다. 

무라카미는 9일까지 53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무라카미가 친 홈런의 절반이라도 따라잡은 선수는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 밖에 없다. 야마카와는 38개로 40개를 넘지 못한 상태다. 그 다음이 마루 요시히로-오카모토 가즈마(이상 요미우리)의 25개다. 아사무라 히데토(라쿠텐)와 마키 슈고(DeNA)가 24개로 공동 5위에 올랐다. 

OPS도 급이 다르다. 무라카미는 출루율 0.473, 장타율 0.756으로 OPS 1.229를 기록하고 있다. 1.000을 넘긴 유일한 선수다. 250타석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무라카미를 0.300 안쪽으로 따라잡은 선수는 야마카와(0.988)와 요시다 마사타카(오릭스, 0.952) 둘 뿐이었다. 

짐보스키는 "이렇게 압도적인 홈런왕은 보기 드물다. 애런 저지(양키스) 정도나 할 수 있는 기록이다(저지 55개, 2위 카일 슈와버 36개). OPS 차이는 더욱 압도적이다. 2004년 배리 본즈, 1920년 베이브 루스만이 이정도 차이를 보였다"고 썼다. 

짐보스키는 독자적인 성적 예측 시스템 ZiPS를 고안한 인물이다. 선수의 나이와 최근 성적, 플레이 스타일을 바탕으로 향후 기록을 예상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따르면 무라카미가 당장 내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성적은 타율 0.268, 출루율 0.353, 장타율 0.493과 34홈런 120타점,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4.0이다. 

ZiPS가 예측한 WAR 기준 커리어 하이 시즌은 신체적 능력이 절정에 달하는 25~27세 구간이다. 이 3년 동안 해마다 WAR 4.6을 기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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