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메르송 로얄.
▲ 에메르송 로얄.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다. 하지만 정작 감독은 고개를 갸웃한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에메르송 로얄은 올 시즌 토트넘이 치른 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붙박이 주전이다. 하지만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여전히 에메르송의 팬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토트넘 팬들이 알면 놀라운 일이다"고 밝혔다.

에메르송은 지난 2021년 여름 바르셀로나에서 토트넘으로 왔다. 토트넘은 에메르송과 2026년까지 계약하고 바르셀로나에게는 이적료로 2,600만 파운드(약 420억 원)를 지불했다. 당시 아스널도 에메르송 영입전에 뛰어들며 몸값이 뛰었다.

첫 시즌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었다. 그러다 지난 시즌 누누 산투 감독이 부임하고 주전으로 올라섰다. 콘테 감독도 주전 오른쪽 윙백으로 에메르송을 기용하며 입지를 크게 넓혔다.

사실 에메르송은 올 시즌 개막 전만 해도 이적설이 불거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S 로마가 에메르송에 관심을 보였다. 마침 토트넘이 에메르송과 같은 포지션의 제드 스펜스를 영입하며 이적설에 부채질을 했다.

하지만 에메르송 본인이 남겠다고 했고 토트넘도 지키기로 결정했다. 포지션 경쟁자였던 스펜스는 지금까지 단 1분 뛰었다. 영국 현지에선 "스펜스가 콘테 감독 눈밖에 났다"는 얘기가 나돈다.

에메르송이 매경기 주전으로 나오긴 하지만 활약상이 좋지는 않다. 먼저 수비수임에도 수비에서 안정감이 떨어진다. 공격에서의 기복도 심한 편이다. 특히 부정확한 크로스 능력은 늘 도마 위에 오른다.

콘테 감독도 에메르송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는 않다. 그럼에도 스펜스나 다른 대체카드가 아닌 에메르송을 꾸준히 선발로 내보낸다. 토트넘 팬, 영국 현지 언론들 사이에서는 콘테 감독의 이 같은 기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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