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네이트 디아즈(37, 미국)는 마지막까지 네이트 디아즈였다. UFC 고별전에서도 디아즈다운 경기를 펼쳤다.

디아즈는 11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린 UFC 279 메인이벤트 웰터급 경기에서 토니 퍼거슨(38, 미국)에게 4라운드 2분 52초 길로틴초크로 승리했다.

디아즈는 원래 슬로스타터. 퍼거슨이 전후좌우 스텝을 밟으며 킥으로 견제해도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타이밍을 보고 있다가 주특기인 원투 스트레이트를 뻗었다. 

퍼거슨은 왼발 로킥을 차다가 체크에 걸려 정강이 피부가 찢어졌다. 1라운드부터 부상을 안고 싸워야 했다. 

퍼거슨은 왼쪽 정강이뿐 아니라 왼쪽 눈두덩까지 출혈이 났다. 2라운드 디아즈의 펀치 정타를 허용하고 얼굴을 찡그렸다.

3라운드부터 퍼거슨은 디아즈의 약점을 공략했다. 로킥 활용도를 올리고 테이크다운을 섞었다. 디아즈가 난타전을 하려고 접근하면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가 거리를 벌렸다.

퍼거슨은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한 반면, 디아즈는 기회를 보고 있다가 거리가 가까워지면 펀치 연타로 몰아붙였다.

4라운드, 디아즈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퍼거슨이 하단 태클을 걸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길로틴초크를 걸었다. 퍼거슨의 목을 깊게 잡아 결국 탭을 받아냈다.

디아즈는 2007년 TUF 시즌 5 우승자로 옥타곤에서 15년 동안 활동했다. 코너 맥그리거와 2차전, 호르헤 마스비달과 BMF 타이틀전 등 UFC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펼쳤다.

이번이 계약 마지막 경기. UFC를 떠나 자신이 만든 대회사 '리얼 파이트'에서 활동할 전망이다.

퍼거슨은 한때 12연승을 달린 라이트급 강자로 잠정 챔피언까지 올랐다. 그러나 2020년부터 내림세가 분명했다. 저스틴 개이치, 찰스 올리베이라, 베닐 다리우시, 마이클 챈들러에게 패했다.

웰터급으로 올라와 새롭게 시작해 보려고 했다. 그러나 디아즈를 넘지 못하고 5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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