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이 11일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다비드 알라바에 유려한 드리블을 했다
▲ 이강인이 11일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다비드 알라바에 유려한 드리블을 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강인(20, 마요르카)이 다비드 알라바(30, 레알 마드리드)를 드리블로 녹였다. 특유의 팬텀 드리블은 유럽 최고의 팀에게도 먹혔다.

마요르카는 1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났다. 3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기에 팀 분위기는 최상이었다.

이강인은 투톱 파트너 무리키와 뛰었다. 포메이션은 전방이었지만,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마요르카 공격을 이끌었다.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수비적인 능력도 보완해 레알 마드리드 공격 템포를 늦췄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정교한 왼발로 환호했다. 이강인은 전반 35분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프리킥에서 무리키에게 정확한 왼발 프리킥을 건넸고, 무리키가 헤더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레알 마드리드전까지 1도움을 적립하며, 2라운드 레알 베티스전부터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 3도움)를 기록했다. 

흥이 오른 이강인은 전반 41분에 감각적인 양발 드리블로 레알 마드리드를 흔들었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볼을 받았는데,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알라바가 압박하자 유려하게 벗어나 동료에게 패스했다. 알라바는 순간 포지션을 잃으며 휘청했다.

하지만 마요르카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추가 시간에 발베르데가 센터서클 부근에서 볼을 받아 질주했고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후반전에도 분투했지만 마요르카의 공격은 무뎠다. 산체스가 박스 안에서 그르니에 패스를 받아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는데 정확하지 않은 슈팅으로 득점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순식간에 마요르카 수비를 무너트렸다. 후반 27분 호드리구 돌파로 마요르카 수비를 흔들더니, 비니시우스가 가벼운 볼 터치 뒤에 침착한 마무리로 역전골을 넣었다. 마요르카는 후반 33분 무리키와 이강인을 빼고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마요르카에 변화에도 레알 마드리드 집중력이 뛰어났다. 후반 43분 호드리구가 '원맨쇼'와, 후반 추가 시간 뤼디거의 감각적인 세트피스 발리 슈팅으로 마요르카 수비를 뚫으며 경기를 끝냈다. 

마요르카는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1-4로 패배하며 무패 행진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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