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동료의 아쉬운 판단에 첫 골 기회를 얻지 못했다. ⓒSPOTV NOW 중계 화면 갈무리
▲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동료의 아쉬운 판단에 첫 골 기회를 얻지 못했다. ⓒSPOTV NOW 중계 화면 갈무리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이 시즌 첫 골을 다음으로 미뤘다.

프라이부르크(독일)는 16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그리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G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3-0으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를 꺾은 데 이어 올림피아코스까지 잡아낸 프라이부르크는 대회 2연승으로 조 1위를 질주했다.

이날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코리안리거 간의 맞대결이었다. 프라이부르크엔 정우영이 있었고 올림피아코스에는 황의조와 황인범이 버티고 있었다. 황의조가 선발로 나섰고 정우영과 황인범은 서로 벤치에서 출격 명령을 기다렸다.

프라이부르크가 3-0으로 앞선 후반 17분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정우영이 다니엘 코피체레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으며 황의조와 경쟁했다.

상대 진영을 누비던 정우영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올 뻔했다. 후반 32분 골키퍼를 향한 패스에 정우영이 순간적으로 전방 압박을 가했다. 프라이부르크 동료들도 조직적으로 압박에 가담했다.

결국 빈첸조 그리포가 공을 빼앗는 데 성공했다. 그리포가 직접 골문을 노리기엔 어려운 각도였고 문전엔 정우영이 노마크 상태로 자리 잡고 있었다. 정우영도 두 팔을 뻗으며 패스를 달라고 외쳤다.

하지만 그리포는 직접 마무리 하는 걸 선택했다. 하지만 다시 따라붙은 수비수의 태클에 공격이 무산됐다.

정우영은 그리포를 향해 두 팔을 더 크게 벌렸다. 왜 패스를 주지 않았느냐는 물음이었다. 아쉬움을 삼킨 그리포도 정우영에게 손짓하며 미안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올 시즌 정우영은 분데스리가 5경기를 비롯해 공식 대회 7경기에서 아직 득점이 없다. 특히 리그에선 모두 교체로만 나서며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마수걸이 득점이 나왔다면 자신감이 붙을 수 있었기에 더 아쉬운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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