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야구대표팀이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진행한 강릉 전지훈련 도중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봉준 기자
▲ 청소년야구대표팀이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진행한 강릉 전지훈련 도중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U-18 한국야구대표팀이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미래 한국 야구 주역들의 재능을 확인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스미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3·4위전 일본전에서 2-6으로 패했다.

선수들은 끝까지 온 힘을 다해 싸웠으나 2회 상대에게 5점을 내주는 대량 실점과 전체 4안타로 묶인 타선의 침묵으로 최종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원하던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좌절할 필요는 없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윤영철(KIA 타이거즈 지명), 김서현(한화 이글스 지명), 정대선(롯데 자이언츠 지명), 김범석(LG 트윈스 지명), 정준영(kt 위즈 지명) 등 많은 유망주의 기량을 국제대회에서 점검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었다.

▲ 윤영철(왼쪽)과 김서현. ⓒ곽혜미 기자
▲ 윤영철(왼쪽)과 김서현. ⓒ곽혜미 기자

마운드에서는 윤영철과 김서현, 장충고 2학년 황준서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윤영철은 대회 최다인 17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21이라는 수준급 성적을 냈다.

김서현은 가장 많은 6경기에 출전했고, 4연투를 펼치는 투혼을 보여줬다. 비록 미국과 개막전, 일본과 3·4위전에서 대량 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5점대를 넘었으나 150㎞ 후반대의 묵직한 패스트볼과 상황에 따라 투구폼을 바꿔 던지는 변칙 투구는 상대 타선을 잡아내는데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 장충고 2학년 좌완투수 황준서. ⓒ강릉, 고봉준 기자
▲ 장충고 2학년 좌완투수 황준서. ⓒ강릉, 고봉준 기자

투수조 막내 황준서도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막내지만, 가장 많은 4번의 선발 등판을 나서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치는 등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야수진에도 눈여겨볼 선수들이 꽤 있다. 정대선은 타율 0.625(16타수10안타), 10타점, OPS 1.667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김범석도 1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클러치 능력을 입증하며 팀의 중심 타선에서 힘을 보탰다.

▲ 한국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던 정대선-정준영-김영후(왼쪽부터). ⓒ고봉준 기자
▲ 한국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던 정대선-정준영-김영후(왼쪽부터). ⓒ고봉준 기자

한국의 돌격대장 정준영도 타율 0.375(24타수 9안타), OPS 1.073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강릉고 3학년 김영후는 부상 여파에도 주루와 수비에서 매번 투혼을 펼치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때로는 눈에 보이는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 수 있다. 이번 국제대회 경험을 밑거름 삼아 앞으로 발전해나갈 한국 야구 꿈나무들의 미래에 주목할 이유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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