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WTA 투어 코리아오픈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에마 라두카누 ⓒ연합뉴스
▲ 2022 WTA 투어 코리아오픈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에마 라두카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여자 테니스의 '떠오르는 신성' 에마 라두카누(20, 영국, 세계 랭킹 77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8강에 진출했다.

라두카누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WTA 투어 250시리즈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16강전에서 야니나 위크마이어(벨기에, 세계 랭킹 460위)를 2-0(6-3 7-5)으로 이겼다.

6번 시드인 라두카누는 전날 열린 1회전(32강)에서 우치지마 모유카(일본, 세계 랭킹 126위)를 2-0(6-2 6-4)으로 제압했다. 한국에서 치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그는 16강에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8강에 올랐다.

1세트 3-3에서 라두카누는 내리 3게임을 잡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도 먼저 5점에 도착했지만 이후 연속 실점을 내주며 5-5 동점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11번째 게임을 잡은 라두카누는 6-5로 한 걸음 달아났다. 이어진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한 그는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라두카누는 지난해 US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예선부터 시작해 결승에서 우승하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완성했다. 라두카누는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서 예선부터 시작해 본선 우승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후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올해 US오픈에서 라두카누는 타이틀 방어를 노렸지만 1회전에서 탈락했다. 결국 최고 10위까지 올랐던 세계 랭킹도 80위대로 떨어졌다.

라두카누는 이번 코리아오픈에서 지난해 US오픈 이후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코리아오픈에 처음 출전한 그는 인기몰이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라두카누는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많은 팬이 연습 때도 응원해주셔서 한국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오랫동안 머물고 싶다"고 말했다.

위크마이어는 2010년 세계 랭킹 12위까지 오른 경력이 있다. 지난해 출산 이후 올해 2월에 복귀한 그는 2회전에서 라두카누를 만났다. 매세트 초반 위크마이어는 라두카누와 접전을 펼쳤지만 뒷심 싸움에서 밀리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라두카누는 마그다 리네트(30, 폴란드, 세계 랭킹 51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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