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이대호가 마지막 은퇴투어 경기까지 안타를 추가했다.  

이대호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올스타전을 포함한 10번의 은퇴투어를 마무리했다. 은퇴투어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이대호답게 이번에도 안타를 두 개나 추가했다. 롯데는 7-1로 이겨 올스타전을 제외한 이대호 은퇴경기를 5승 4패로 마무리했다. 

이대호는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LG 선발 임찬규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하며 은퇴투어 전경기 안타에 성공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임찬규 상대로 5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었는데 이번 경기에서 처음 안타를 날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병살타를 쳤다. 8번타자 김민수부터 2번타자 잭 렉스까지 4타자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롯데가 3-0 리드를 잡은 상황이었다. 이대호는 무사 1루에서 임찬규의 직구를 쳐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3-0 점수가 유지된 가운데 이대호는 6회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번에도 출루는 하지 못했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중견수 뜬공을 기록했다. 7회에는 김진성을 상대로 좌익수 뜬공을 쳤다. 

이대호는 9회 2사 1루에서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렉스가 볼넷을 골라 이대호의 타석을 만들었다. 이대호는 좌전안타를 친 뒤 대주자 고승민과 교체됐다. 기립박수가 이대호를 맞이했다. 

올스타전 제외 9차례 은퇴투어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치며 '이대호답게' 마지막을 향해 달렸다. 이대호의 은퇴투어 경기 성적은 39타수 13안타(0.333) 2홈런 14타점이다. 출루율 0.357 장타율 0.513으로 OPS는 0.870이 됐다. 

이대호가 멀티히트를 날린 가운데 롯데는 완승을 거뒀다. 3-0으로 앞서던 7회 한동희-신용수의 연속 대타 성공으로 2점을 더 도망갔다. 여기에 잭 렉스까지 적시타를 날렸다. 8회에는 안치홍이 솔로 홈런을 터트려 7-0까지 달아났다. 

한편 LG 구단은 이대호를 위해 목각 기념패와 선수단의 메시지가 담긴 대형 액자를 선물했다. 기념패는 이대호가 주로 사용하는 방망이와 같은 소재로 만들었고, 응원가 '떼창'이 내장됐다. 선수들은 각자 개성이 드러나는 문장으로 이대호의 은퇴를 축하했다. 

●이대호 은퇴경기 33타수 13안타 2홈런 14타점
7.28 두산 4타수 2안타 3타점 (5-8 패)
8.13 KIA 4타수 2안타 (0-9 패)
8.23 NC 4타수 1안타 1타점 (9-3 승)
8.28 SSG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4-2 승)
8.31 키움 5타수 1안타 2타점 (4-5 패)
9.8 삼성 4타수 1안타 (2-1 승)
9.18 kt 4타수 1안타 1타점 (3-6 패)
9.20 한화 4타수 1안타 5타점 (8-6 승)
9.22 LG 5타수 2안타 (7-1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