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베르흐바인.
▲ 스티븐 베르흐바인.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고국으로 돌아간 공격수의 상승세가 매섭다.

네덜란드는 23일(한국시간) 폴란드의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CL) 리그A 4조 5차전 폴란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스티븐 베르흐바인(24)은 후반 15분 추가 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 마침표를 찍었다. 네덜란드는 5경기 4승 1무 승점 13으로 조 1위를 지켰다.

최정예가 나선 네덜란드는 전반 14분 만에 앞서나갔다. 코디 각포(23)가 덴젤 둠프리스(26)의 크로스를 손쉽게 밀어 넣었다.

베르흐바인은 동료와 환상적인 호흡으로 추가골을 완성했다. 빈센트 얀센(28)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골문까지 도달했다. 침착한 마무리로 네덜란드 완승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뒤 상승세다. 베르흐바인은 2020년 겨울 조세 무리뉴(59) 전 감독 시절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전 데뷔골을 터트리며 연착륙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베르흐바인은 갈수록 토트넘에서 입지를 잃어갔다. 에이스 손흥민(30)과 경쟁에서도 크게 뒤처졌다. 안토니오 콘테(52) 감독은 오히려 루카스 모우라(30)를 자주 기용했다.

결국, 베르흐바인의 선택은 이적이었다. 지난여름 고국 네덜란드의 아약스로 향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을 위해서라도 경기 출전이 절박했기 때문이다.

전 소속팀에서 대우에 불만도 터트렸다. 베르흐바인은 ‘스포츠 위트니스’를 통해 “콘테 감독은 약속을 어겼다. 핵심 공격수로 활용할 것이라 얘기했지만,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답답했다. 매 순간 열심히 뛰었지만, 고작 3, 4분밖에 뛰지 못했다. 누가 이런 상황을 원했겠나”라며 “콘테 감독과 유대감도 없었다. 시즌 마지막 훈련이 끝난 뒤 대화는 딱 한 번 해봤다”라고 토로했다.

토트넘에서 찬밥 신세였지만, 아약스에서는 핵심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베르흐바인은 2022-23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6골로 득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소속팀은 6승 1패 승점 18로 에인트호번(18점)을 바짝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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