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손흥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이 연이어 프리킥 득점을 올리며 큰 찬사를 받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레스터 시티와 리그 8라운드 경기를 마친 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9월 A매치 브레이크 기간에 맞춰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한 것이다.

19일 오후 소집된 그는 이튿날 첫 훈련을 진행했고, 23일 첫 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데뷔전을 치렀던 코스타리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최정예 평가전의 막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함께 투톱으로서 최전방에 포진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8분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내 2실점하며 경기 막판까지 1-2로 끌려갔다. 이때 해결사로 손흥민이 나섰다. 후반 40분 프리킥 찬스가 찾아왔고,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벌써 A매치 통산 4번째 프리킥 득점으로, 하석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프리킥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앞서 6월 A매치 당시에도 칠레, 파라과이를 상대하면서 A매치 최초로 2경기 연속 프리킥 득점을 올린 데 이어 이날에도 환상적인 감아 차기를 선보였다.

손흥민의 이러한 활약은 영국에서도 화제다. 토트넘 팬들은 그의 프리킥 득점에 미소를 지었다. 그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향해 프리킥 키커를 교체할 것도 요구하고 나섰다.

팬들은 ‘해리 케인이 프리킥을 차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5~6년 동안 프리킥을 도둑맞았다’, ‘우리에게 프리킥이 선언됐을 때 케인이 나서는 것을 본다면 나의 분노는 참을 수 없을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3일 “토트넘 팬들이 콘테 감독을 향해 프리킥 키커를 바꿔달라고 애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손흥민에 대해서는 “그와 케인은 모두 리그에서 프리킥을 하나씩 성공시켰지만 손흥민은 훨씬 적은 시도 만에 골을 넣었다”라고 칭찬하며 “다가오는 1월 북런던 더비에서 세트피스 기회가 주어졌을 때 누가 나설지 예의 주시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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