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샬리송(왼쪽)과 안토니오 콘테.
▲ 히샬리송(왼쪽)과 안토니오 콘테.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사령탑의 전화 한 통이 이적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영국 매체 ‘90 min’는 24일(한국시간) 히샬리송(25, 토트넘 홋스퍼)의 이적 비화를 보도했다.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이자 에버턴의 핵심 전력으로서 활약했던 히샬리송은 올여름 여러 클럽들의 관심 대상이었다. 토트넘뿐만 아니라 아스널과 첼시 등이 러브콜을 보냈다.

영입 경쟁의 승자는 토트넘이었다. 기나긴 협상 끝에 6000만 파운드(약 927억 원)를 지불하며 히샬리송을 품었다.

최근 히샬리송은 토트넘 입단 과정을 떠올렸다. ‘90 min’에 따르면 그는 “토트넘이 에버턴에 영입 제의를 했다는 것을 들었을 때 나는 브라질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라며 “그들은 거대한 팀이다. 소식을 듣고 매우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는 구단들 간의 협상 과정이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모든 것이 잘 풀렸다”라고 토트넘이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가 토트넘으로 향하기까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영향도 컸다. 히샬리송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설득했다. 히샬리송은 “협상 중 콘테 감독님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 팀에 합류시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이것은 내 결정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첼시가 영입을 제안한 것을 알고 있었고 아스널 또한 에버턴에 나에 대해 문의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와서 비용을 지불했다. 그만큼 간단했다”라며 확고하게 토트넘행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콘테 감독 지휘 아래 히샬리송은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된 데얀 클루셉스키에 밀려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지만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낸 끝에 지난 6라운드에서 시즌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고, 이날 역시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꿈의 무대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마르세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멀티골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하며 이후 경기에서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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