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투수 케이시 켈리. ⓒ 곽혜미 기자
▲ LG 트윈스 투수 케이시 켈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호투로 시즌 16승을 거두며 구단 역대 최고 투수의 기록까지 한 걸음을 남겨뒀다.

켈리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5승4패 159⅔이닝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고 있던 켈리는 시즌 16승 사냥에 나섰다.

경기 초반 켈리는 다소 고전했다. 1회 선두타자 손아섭과 이명기의 연속 안타, 박건우의 우익수 뜬공으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양의지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0-1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안정감을 되찾았고, 상대 타선을 무력화하기 시작했다. 2~4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켈리의 호투는 계속됐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이날 등판을 종료했다. 최종 성적은 6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팀도 2-1로 승리하며 시즌 16승을 거두게 됐다.

켈리의 16승은 의미가 있다. 바로 LG의 역대 최고 투수 데니 해리거의 한 시즌 최다승(2000시즌, 17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기 때문이다. 켈리가 남은 등판에서 1승을 거 챙긴다면 헤리거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설사 헤리거의 기록에 다가서지 못한다고 해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

켈리는 75경기 연속 5이닝 투구(2020년 5월1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2022년 7월28일 인천 SSG 랜더스전)를 이어오며 대기록을 세웠다.

그치지 않고 2019시즌 KBO리그 데뷔와 함께 4년 연속 10승 등을 기록하며 LG를 대표하는 외국인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켈리의 활약이 계속되는 가운데, LG의 정규시즌 종료까지는 8경기가 남았다. 켈리가 몇 차례 더 등판해 팀의 새로운 역사를 경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