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김민성 ⓒ 잠실, 곽혜미 기자
▲ LG 김민성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프랜차이즈 최다승 신기록 경신에 플레이오프 직행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LG, 그래도 당분간은 100% 전력 질주다. 

LG는 지난 30일 잠실 NC전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84승 2무 50패 승률 0.627로 프랜차이즈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는 동시에 페넌트레이스 2위를 확보했다. 1위 SSG 랜더스에 2.5경기 차를 유지하면서 2위를 확보한 만큼 이제 LG의 잔여 경기 운영에 관심이 쏠린다.

전력으로 1위 추격을 계속할지, 아니면 일찌감치 플레이오프를 준비할지를 선택할지 갈림길에서 LG는 당분간 전자를 택하기로 했다. 산술적인 가능성이 사라질 때까지는 최선을 다한다.  

동시에 포스트시즌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1일 NC 왼손 선발투수 맷 더모디를 '예비 가을 야구' 상대로 가정하고 이재원과 김민성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그것도3루수가 아닌 2루수 김민성이다.

김민성은 데뷔 초 롯데와 넥센에서 2루수와 유격수로 커리어를 쌓았다. 2016년부터는 넥센 주전 3루수로 자리를 잡았고, 2019년 LG 이적 후에는 지난해 2루수 3경기 유격수 2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3루수로만 나왔다. 

류지현 감독은 "김민성의 2루수 선발 출전은 내가 감독이 되고 나서는 처음이다. 준비는 전부터 하고 있었다. 포스트시즌에 왼손 선발투수를 만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준비했다. SSG와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치기 전부터 감이 좋았다. 그 뒤에도 페이스가 좋은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1일 잠실 NC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이재원(지명타자)-김민성(2루수)-유강남(포수), 선발 배재준

- 2위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다. 남은 경기 운영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2위를 확보하기 위해 8월초, 9월 중순까지 일정이 중요하다고 봤다. 기대보다 좋은 성적이 나오면서 3위와 차이를 일찍 벌릴 수 있었다. 선수들이 스트레스 없이 경기에 나설 수 있다. 8경기나 남겨두고 2위를 확보한 점을 칭찬하고 싶다. 이제 위만 보고 갈 수 있으니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 박해민이 결정적인 번트 안타를 기록했다.

"단기전과 같이 1점이 중요한 상황에서는 작은 플레이에서 승패가 갈린다. 박해민은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있는 선수다."

- 산술적인 1위 가능성은 아직 있는데.

"가능성은 있는데, 우리가 이겨야 가능성이 생긴다. 상대(SSG)의 패배를 기다린다고 될 일이 아니라 우리가 이겨야 한다."

- 주전급 선수들은 계속 뛰나.

"코칭스태프 회의도 했고, 선수들 의사도 물었다. 빠지려는 선수가 없다. 물론 힘든 시기다. 7연전 중이기도 하고. 그런데 선수들의 전투력이 높다. 오늘도 주전들이 나간다. 2명 정도가 바뀌는데(이재원 김민성),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팀들을 살펴보니 좋은 왼손 선발투수들이 많다. 그럴 때 어떻게 대처할지 대비하는 차원에서 결정했다."

- 아담 플럿코 상태는 어떤지.

"일단 3일까지 이번 7연전은 등판하지 않는다. 그 다음(5~6일 광주 KIA전)은 아직 모른다. 내일 선발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감독 되고 나서 경기 전까지 다음 날 선발을 정하지 않은 경우는 처음이다.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하겠다. 전에 말한 세 가지 안 가운데 하나, 플럿코 선발 등판은 가능성이 없고 나머지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택한다."

- 로벨 가르시아는 어떤가.

"퓨처스팀 경기가 화수목에 있었고 주말에는 없다. 경기 결과가 기대한 정도가 아니라 계속 지켜보는 중이다."

- 홍창기가 몸에 맞는 공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나는 우리 선수들이 더 못됐으면 좋겠다. 진짜다. 지금까지 우리 선수들은 착하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 그라운드 안에서 선을 넘지 않는 한 좋고 나쁜 표현을 드러내는 것은 괜찮다고 본다. 단 볼썽사나운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 작년보다 볼 판정에 예민해하는 장면도 많았다.

"올해 스트라이크존 판정이 조정된다고 해서 가장 걱정한 선수가 홍창기였다. 홍창기는 공 반 개도 골라내는 선수다. 그런데 지금까지 익숙해진 존과 판정이 다르면 흔들릴 수 있다고 봤다. 볼 판정 하나가 그 다음 선택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작년에는 이겨냈는데, 올해는 (불만을 드러내는) 그런 모습이 있어서 시즌 초에도 너무 예민해하지 말라고 했다. 흔들릴 수는 있다. 그래도 시즌을 잘 마치면 내년에는 또 잘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