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최민우 기자] “꾸준함이 중요하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3)는 올 시즌 야구 인생의 변곡점을 맞는 듯했다. 경남고를 졸업한 뒤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프로 데뷔 4년 만에 잠재력을 폭발하는 것 같았다. 4월 만 하더라도 그랬다.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롯데 팬들을 설레게 했다. 89타수 38안타 7홈런 22타점 타율 0.427, OPS(장타율+출루율) 1.249의 성적을 거두면서 ‘포스트 이대호’로 자리 잡을 거란 기대가 컸다. 데뷔 후 처음으로 KBO리그 월간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옆구리 통증이 있었지만, 부상을 참고 경기에 나선 게 화근이 됐다. 결국 부상으로 강제 휴식을 취해야 했다. 이후 조금씩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지 못했다. 특히 홈런 개수가 급감했다. 4월 이후 6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최근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잦다.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한동희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지난달 30일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이와 관련해 래리 서튼 감독은 “한동희는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다. 몸 상태도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몇 주 이상 지속됐다. 주전 라인업에서 제외했고, 훈련을 통해 조정하라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한동희의 선발 제외는 일종의 배려인 셈이다.

서튼 감독은 “야구는 매일 경기를 치른다. 그만큼 꾸준함을 유지하기 어렵다. 한동희도 144경기 꾸준하지 못한 예가 될 수 있다.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정신력이 강해야 하고 근성도 있어야 한다. 사이클이 내려갔을 때 다시 치고 올라올 수 있는 회복 탄성도 갖춰야 한다. 자신의 장점을 인지하고 있어야 침체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래야 꾸준한 선수가 될 수 있다”며 한동희에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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