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디에르 몰리나-애덤 웨인라이트-알버트 푸홀스(왼쪽부터)
▲ 야디에르 몰리나-애덤 웨인라이트-알버트 푸홀스(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레전드 동반 교체. 마지막 홈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다.

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2022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정규 시즌 마지막 홈 경기가 열렸다. 상대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정규 시즌 마지막 선발투수로 세인트루이스는 애덤 웨인라이트를 세웠다. 선발 포수로 야디에르 몰리나, 선발 1루수로 알버트 푸홀스를 꺼냈다.

세인트루이스는 경기 초반 점수를 뽑았다. 0-0 동점인 1회초 브랜든 도노반이 1루수 수비 실책으로 출루했다. 도노반은 2루까지 갔다. 알렉 버레슨이 좌익수 쪽 2루타를 쳤다. 도오반은 홈에 도달하지 못했다. 

무사 2, 3루에 푸홀스가 좌익수 쪽 2루타를 터뜨렸고 2타점이 됐다. 경기 전까지 2211타점이었던 푸홀스는 2213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점 2위 베이브 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 아레나도 중견수 뜬공 때 푸홀스는 3루에 갔고 야디에르 몰리나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푸홀스가 득점했다.

이어 3-4로 뒤진 3회말 1사에 푸홀스는 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푸홀스 시즌 23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702호 홈런, 개인 통산 2214타점을 세웠다. MLB.com 기준으로 베이브 루스를 넘어서 메이저리그 통산 타점 단독 2위가 됐다.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으로는 루스와 푸홀스는 타이를 이뤘다.

웨인라이트가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있던 5회초 2사 주자 1루. 세인트루이스 더그아웃은 웨인라이트 교체를 위해 움직였다. 보통의 투수 교체가 아니었다. 내야 전 선수들이 마운드로 보였다. 이어 짧은 대화를 주고받은 뒤 웨인라이트, 몰리나, 푸홀스가 동시에 교체됐다. 웨인라이트는 잭 톰슨, 푸홀스는 후안 예페스, 몰리나는 앤드류 키스너에게 자리를 넘겼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세 선수 동시 교체 사진을 SNS에 개시하며 "한 시대가 끝났다"고 표현했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SNS에 "웨인라이트는 몰리나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렸다. 웨인라이트는 '나는 몰리나가 역사상 최고 포수라고 믿는다'"며 세월을 함께 한 파트너에게 박수를 보냈다. 몰리나와 웨인라이트는 통산 328경기 동안 선발 배터리로 나섰다. 메이저리그 역대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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