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 투수 박종훈 ⓒSSG 랜더스
▲ SSG 랜더스 투수 박종훈 ⓒSSG 랜더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SSG 랜더스가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1을 지우지 못했다.

SSG는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6차전에서 4-7로 패했다. SSG는 정규시즌 자력 우승을 노렸으나 이날 최하위 한화에 발목잡혀 매직넘버 1 삭제에 실패했다. 

1회부터 큰 위기였다. 이날 SSG 선발투수로는 통산 한화전 17승4패를 기록 중이던 '독수리 킬러' 박종훈이 나섰다. 그러나 박종훈은 1회 4피안타 3볼넷을 허용하면서 ⅔이닝 만에 5실점으로 강판됐다. 볼 판정을 받을 때마다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2번째 투수 오원석이 4⅓이닝을 2실점(1자책점)으로 막으면서 허리를 지켰으나 타선도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1회 무사 1,3루 위기를 날린 SSG는 2회 1점, 3회 3점으로 4-5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4회부터 7회까지 단 볼넷 1개만을 기록하면서 선발 문동주를 비롯한 한화 마운드에 꽁꽁 묶였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4-5로 추격한 3회말 1사 1,2루에서 장운호가 3루수 앞 땅볼을 쳤다. SSG는 병살을 노렸으나 2루수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그사이 3루를 밟고 홈까지 쇄도한 최재훈의 득점을 허용했다. 점수차는 1점에서 2점으로 다시 벌어졌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원형 SSG 감독은 최근 1위 경쟁에 따른 압박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최)정이와 오늘 식사를 같이 했는데 정이가 최근 몇 경기 압박감이 엄청났다더라. 예전에는 자기 야구를 했다면 지금은 거의 최고참으로 책임감이 컸을 것"이라며 최정을 비롯한 선수들의 긴장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SSG는 시즌 종료까지 단 3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 경기 중 1차례라도 이기거나 LG가 1경기라도 패하면 SSG의 우승이 확정된다. 다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압박감이 팀 경기력에 고스란히 나타나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다. SSG가 이날 한화전 과정과 결과를 계속해서 곱씹어봐야 하는 이유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