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문동주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문동주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신인투수 문동주(19)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문동주는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홈런) 8탈삼진 2볼넷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팀이 7-4로 승리해 문동주는 프로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올해 1차 신인이자 강속구 투수로 많은 기대를 한몸에 받은 문동주는 5월 처음 1군에 데뷔해 구원투수로 9경기에 나왔다. 6월 9일 두산전에 프로 데뷔 첫 선발등판해 2이닝 4실점을 기록한 문동주는 2군에서 다시 차근차근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문동주는 지난달 21일 롯데전에 선발로 다시 돌아왔고 2경기 연속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3일 SSG를 상대로도 최고 157km 빠른 직구를 던지면서 위력을 떨쳤다. 타선과 불펜도 문동주의 첫 승을 도왔다.

경기 후 만난 문동주는 "첫 승이라는 생각은 경기 중에는 하지 못 했다. 마지막 등판인 만큼 팀이 이기는 데 일조하고 싶었다. 팀이 이겨서 좋다. 마지막 경기라 매 이닝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마지막 공이라는 마음으로 던졌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문동주에 대해 "내년에 100이닝 정도가 적합하다고 판단해 그에 맞는 피칭 프로그램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교육리그까지 더해 75이닝 정도를 채우면 내년에 그정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비시즌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문동주는 내년 계획을 묻는 질문에 "1회에 약했던 모습을 많이 줄이고 싶다. 올해는 신인왕 언급을 많이 하면서 의식했던 것 같다. 내년에는 신인왕을 의식하지 않고 내 할 것만 열심히 하면 결과가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이날 문동주의 빠른 구속보다도 경기 중 위기를 맞아 이를 넘기는 과정에 높은 점수를 줬다. 던질수록 부쩍 성장하는 '특급 신인' 문동주가 비시즌 프로그램을 통해 내년 더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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