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대전 한화전 이후 SSG 선수단. ⓒ연합뉴스
▲ 3일 대전 한화전 이후 SSG 선수단.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선수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남겼다.

SSG는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6차전에서 4-7로 패했다. SSG는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1을 지우지 못해 팀 휴식일인 4일 2위 LG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보게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SSG는 분위기가 밝았다. 매직넘버가 1밖에 남지 않은 만큼 구단 직원들이 총출동했고 구단 영상팀은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았다. 선수들 역시 우승이 눈앞에 온 것을 실감한 듯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도 밝은 표정이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이제 (우승이) 손에 잡힌다고 느끼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KBO 최초 기록인 와이어 투 와이어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자력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제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전부터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것)를 마음 편히 논하는 SSG지만 힘든 때도 있었다. 7월을 마감할 때 승률 0.692로 2위 키움에 7경기 차까지 앞서 있던 SSG는 8~9월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13승9패(8월), 11승11패(9월)를 기록했다. 결국 2위 LG에 9월 막판 2.5경기 차까지 쫓겼다. 

김 감독에게는 잊고 싶은 기간이었을 터. 그러나 김 감독은 "당시 안좋은 상황이 충격일 때도 있었지만 중요한 건 선수들이 그때를 잊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앞으로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면서 다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대부분 안좋은 기억은 빨리 지우려고 하지만 확실한 문제는 복기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3일 경기도 SSG에는 충격적인 패배였다. 최하위 한화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승5패로 한화에 우세를 보였던 SSG였으나 선발 박종훈이 1회말에만 5점을 내주며 ⅔이닝 만에 강판되면서 흐름이 꼬였다. 타선은 상대 신인 문동주를 상대로 1회초 무사 1,3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한 번 흐름을 내주자 SSG 선수들은 긴장하거나 당황한 분위기가 엿보였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초조한 기색도 보였다. 2위 LG에 쫓기는 상황을 빨리 마무리하고 싶은 SSG였으나 결국 최하위 한화에 발목잡히면서 '야구공은 둥글다'는 사실만 재확인했다.

이날 경기 역시 SSG에는 잊지 말고 짚고 넘어가야 할 장면이 됐을까. SSG는 이제 시즌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SSG가 이날 경기를 약으로 삼아 포스트시즌 준비에 있어서도 좋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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