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
▲ 안토니오 콘테.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선수들의 출전 여부를 결정하는 건 사령탑의 몫. 팬들의 불만이 커지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자신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팬들을 향해 자신의 선택을 믿어줄 것을 호소했다.

시즌 초반 리그 7경기 연속 패하지 않았던 토트넘 홋스퍼는 직전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무패 행진이 끊겼다. 이미 1-2로 뒤처져 있던 상황. 에메르송 로얄이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어려움이 계속됐고, 경기를 뒤집지 못한 채 2점 차 패배를 안았다.

로얄은 시즌 초반 콘테 감독으로부터 꾸준한 선택을 받았지만 팬들의 생각은 달랐다. 공수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비난의 대상으로 떠올랐고, 아스널전에서도 패배의 원흉이 되자 그를 대신해 제드 스펜스(22) 등을 출전시키라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얄을 향한 콘테 감독의 믿음은 변함이 없었고, 그는 팬들을 향해 자신의 역할을 상기시키며 자신의 선택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앞서 콘테 감독은 “팬은 팬으로 남아야 한다”라며 “그들도 이 모든 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나는 훈련장에서 모든 것을 다 지켜보고 있다. 나를 믿지 않는다면 믿어야 한다. 선택은 나의 몫이고 나는 팀을 위해 최고의 결정을 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로얄은 리그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이는 챔피언스리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는 그가 다가오는 프랑크푸르트전에는 출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날 콘테 감독의 발언으로 인해 로얄의 출전 가능성이 보다 높게 평가되고 있다.

콘테 감독은 또한 “미래가 있는 젊은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도 “내가 한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그가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최고의 팀을 꾸리기 위한 선택을 하고 있다. 나는 멍청하지 않고 지고 싶지 않다”라며 로얄의 출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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