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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90%가 말린 재활, 무엇이 박병호를 복귀로 이끌었나 [SPO 인터뷰] 

작성일: 2022.10.09 07:5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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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박병호 ⓒ 곽혜미 기자
▲ kt 위즈 박병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t 위즈 내야수 박병호가 괴물 같은 회복력으로 팀에 돌아왔다.

박병호는 지난달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주루 중 2루수를 피하려다 오른 발목을 접질렸다. 박병호는 당시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고 발목 인대 파열 진단과 함께 수술을 권고받았다.

당시 박병호는 시즌 아웃을 넘어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는 재활로 마음을 정했고 부상 후 27일 만인 이달 7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박병호는 복귀 2경기 만인 8일 3-0으로 앞선 8회 대타 3점 쐐기홈런을 터뜨리며 건강한 홈런타자의 귀환을 알렸다.

8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병호는 "다쳤을 때 상황이 내 실수였기 때문에 팀에 미안했다. 그래서 재활을 택했다. 한 달 정도 시간이 있어서 재활해보고 안 되면 수술하겠다고 했다. 트레이닝 파트가 매일매일 신경써줬다. 나도 복귀하려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어제 등록돼서 엄청 기뻤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는 병원 3군데에서 수술 소견을 받고도 재활을 결정했다. 박병호는 "대타로라도 시즌 끝까지 뛰고 싶었다. 아직 선발출장하거나 1루 수비를 할 상태는 아니지만 남은 경기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더그아웃에서 어울리면서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고 그 이유를 전했다.

이어 "다쳤을 때 주변의 90%가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최대한 해보자 싶었다. 한 달 해도 안 되면 그때 포기하자 싶었다. 새로운 팀에 온 첫 해인데 불의의 사고면 몰라도 내 실수로 인한 부상이지 않나. 다같이 힘써온 동료들과 감독님을 생각해 어떻게든 복귀해 마무리를 다같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상태는 타격에 무리가 없는 정도. 이강철 kt 감독은 "타격은 90% 이상, 주루는 60% 정도라고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칠 때 통증은 없다. 부상 부위가 발목이라 일부러 체중을 뒤에 두고 훈련해보기도 했는데 타격 때는 오히려 괜찮더라. 다만 우리는 곡선으로 뛰는 경우가 많은데 스피드를 낼 수가 없다"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박병호는 "어제(7일) 오랜만에 타석에 서보니 라이브 배팅 때와는 다르더라. 공은 잘 보여서 다행인데 지명타자를 나가더라도 주루에서 득점 상황 때 뛰지 못하면 팀에 민폐가 될 수 있다. 그런 부분은 감독님이 잘 판단하시지 않을까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박병호는 항상 자신을 채찍질하는 편이지만 시즌을 마치기 전 재활에 성공한 이번만큼은 자신에게 뿌듯해했다. 그는 "부상 정도에 비해 그래도 빨리 돌아온 것 같다. 정말 기분이 좋다"며 박병호 특유의 싱글벌글한 미소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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