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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과 바쁜 일정, 세페다 선택한 OK저축은행의 '모험'

작성일: 2016.05.17 14:43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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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란도 세페다(왼쪽), 김세진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모험을 선택했다. OK저축은행은 어깨 부상을 안고 있고, 대표팀 일정이 빡빡한 롤란도 세페다(27, 198.3cm)와 손을 잡았다.

세페다는 지난 13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2016 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7순위로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쿠바 대표팀 주장이자 주전 라이트 공격수인 그의 명성을 생각하면 조금 늦게 이름이 불렸다.

사전 심사 결과 세페다는 등 번호 5번을 배정 받았다. 참가자 24명 가운데 5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트라이아웃을 치르면서 세페다는 감독들에게 좋은 인상을 못 남겼다. 어깨에 무리가 온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세페다는 드래프트를 하루 앞둔 12일 선수 간담회에서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이 몸 상태를 묻자 "15일 정도 어깨를 안 쓰다 갑자기 써서 무리가 왔다. 재활이 필요하지만 시즌을 시작하면 몸 관리를 잘해서 100%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각 구단은 트라이아웃 제도에서 시즌 도중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기 까다로운 만큼 가벼운 부상도 그냥 넘길 수 없었다.

드래프트 당일 선수 6명이 호명되고 마지막 한 명에게 남은 기회.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세페다를 선택하면서 활짝 웃었다. 바라던 선수를 지명했다는 의미가 담긴 미소였다. 김 감독은 행사가 끝난 뒤 세페다를 만나 "한국의 의료 기술은 뛰어나다. 시몬도 (무릎 부상을) 한국에서 완치했다. 아직 통증이 남아 있는 어깨를 완벽하게 만들어 줄 테니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운동하라"고 조언했다.

세페다는 "한국에서 제 실력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며 "한국 리그의 수준이 높고, 시몬과 오레올 등 활약한 선수들의 수준도 높았다. 쿠바인으로서 저도 잘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쿠바 사람 특유의 에너지와 용맹성을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시즌 OK저축은행을 챔피언으로 이끈 로버트랜디 시몬(29, 사다 크루제이루)의 뒤를 이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는지 물었다. 세페다는 "부담감이 큰 건 사실이지만 중요한 건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거다. 지난해 그리스 리그 챔피언 팀에서 뛰었고, 중요한 선수로 활약했다. 다가올 시즌에도 OK저축은행을 챔피언으로 이끌겠다"고 힘줘 말했다.

V리그에서 함께 뛰게 된 외국인 선수 7명은 규정상 오는 8월 1일까지 팀에 합류해야 한다. 쿠바는 오는 6월 17일부터 7월 17일까지 열리는 2016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 참가한 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남자 배구, 한국 시간 8월 7~22일)에 나선다. 국제 대회를 다 치르고 세페다가 팀에 합류하면 손발을 맞출 시간이 빠듯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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