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 ⓒ한국프로축구연맹
▲ 박주영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박주영(37, 울산현대)이 축구화 끈을 이번 시즌을 끝으로 풀지, 아니면 다음 시즌까지 연장할지 고민한다.

박주영은 올해 겨울 울산에 합류했다. 런던 올림픽과 한국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홍명보 감독 부름에 긴 시간 활약했던 FC서울을 떠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많은 시간을 출전하지 않았지만, 울산 안팎에서 든든한 베테랑 역할을 했다. 팀이 성적이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나 든든하게 뒤를 받쳤고, 울산 팀 분위기가 하나로 뭉치는 가교 역할을 했다.

울산은 23일 오후 3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최종전을 끝으로 17년 만에 우승에 성공했다. FC서울에서 숱한 우승 트로피를 안았던 박주영이었지만, 커리어 황혼기에 우승은 더 남달랐다.

경기 뒤에 믹스트존에서 박주영을 만날 수 있었다. 박주영에게 우승 소감을 묻자 "특별하게 한 게 없는데 우승을 했다. 17년 기다림을 이제야 풀 수 있어서 기쁘다. 제가 특별하게 한 건 없지만, 나와 선수들 모두 얼마나 중요한 시즌인지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에 미래를 고민하기도 했다. "다음 시즌에도 박주영의 모습을 볼 수 있냐"는 질문에 "고민을 해봐야 한다. 앞으로 축구를 그만할지, 아니면 계속할지 고민해야 할 시기다. 기준은 내가 볼을 차는게 좋으면 계속하는 것이고, 그만해야겠다면 그만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야 시즌이 끝났고, 다음 시즌까지 시간은 남았다. 휴식기에 차분하게 결정할 예정이다. 박주영은 "아직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우승으로 마무리한 오늘이 상당히 즐겁다. 올시즌 하루하루 즐겁게 임했고 굉장히 만족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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