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스 알카라스(왼쪽)와 라파엘 나달
▲ 카를로스 알카라스(왼쪽)와 라파엘 나달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가 시즌 막바지에 돌입하면서 연말 세계 1위 경쟁이 치열해졌다.

현재 진행 중이거나 남은 ATP 투어는 '왕중왕전'인 파이널스를 포함해 총 5개 대회(넥스트 제네레이션 파이널스 포함)다. 이번 주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에스트테 뱅크 오픈이 열리고 있다. 스위스 바젤에서는 스위스 바젤 인도어 오픈이 진행되는 상황이다.

올 시즌 세계 1위의 판도는 오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 파리 마스터스와 다음 달 13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ATP 파이널스에서 결정된다.

현재 세계 랭킹 1위는 카를로스 알카라스(19, 스페인)다. 올해 US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5개 대회 정상에 오르며 최연소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알카라스의 뒤를 추격하고 있는 이는 '흙신' 라파엘 나달(36, 스페인, 세계 랭킹 2위)이다. 올해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을 정복한 나달은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고질적인 발 부상과 윔블던에서 입은 복근 파열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나달은 US오픈에 도전했지만 16강에서 탈락했다.

현재 랭킹 포인트는 알카라스가 6550점, 나달은 5810점이다. 스위스 바젤 오픈에 출전 중인 알카라스는 "남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노박 조코비치(왼쪽)와 카를로스 알카라스
▲ 노박 조코비치(왼쪽)와 카를로스 알카라스

지난해 연말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한 노박 조코비치(35, 세르비아, 세계 랭킹 7위)는 올 시즌 알카라스가 거둔 성과를 인정했다. 그러나 나달이 알카라스를 제치고 세게 1위를 탈환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테니스 전문 매체 '테니스 월드'는 28일(한국시간) "조코비치가 나달이 세계 1위를 탈환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조코비치는 세르비아 매체 스포르탈과 인터뷰에서 "알카라스는 세계 1위이고 현재 최고다. 순위를 보면 알 수 있다"며 칭찬했다. 

나달와 알카라스의 시즌 포인트 차는 920점이다. 파리 마스터스와 ATP 파이널스 결과에 따라 충분히 뒤집어질 수 있는 점수 차다. 조코비치는 "나는 나달이 시즌 막바지까지 알카라스를 제치고 세계 1위를 탈환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나달의 코치인 카를로스 모야는 나달이 파리 마스터스와 ATP 파이널스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상반기를 보낸 나달은 시즌 막판 반전을 노린다.

반면 올해 윔블던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2년 연속 연말 세계 1위에 실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조코비치는 올해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호주오픈과 US오픈 코트에 서지 못했고 북미 지역에서 열린 ATP 투어에도 참가가 무산됐다.

▲ 2022 레이버컵에서 경기를 펼치는 노박 조코비치
▲ 2022 레이버컵에서 경기를 펼치는 노박 조코비치

또한 그가 우승한 윔블던 대회는 랭킹 포인트 부여되지 않았다. 윔블던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했다. 이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ATP는 올해 윔블던에 랭킹 포인트를 주지 않기로 했다. 

조코비치는 "내가 올해 많이 뛰지 못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윔블던 랭킹 포인트는 중요하지 않다. 아마도 상황이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 우승자인 조코비치는 올해 2연패에 도전한다.

한편 TV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츠 OTT 서비스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는 ATP 투어 에르스테 뱅크 오픈과 스위스 인도어 바젤 오픈, 그리고 파리 마스터스 주요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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