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지한 모친 "'엄마' 환청 들려…157명 모두 살릴 수 있었다"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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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고(故) 이지한의 모친이 "(아들의 죽음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지한의 모친은 14일 BBC 뉴스 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여전히 '엄마'라는 환청이 들린다. 추운 방에서 아들이 자고 있을 것 같아 보일러를 튼다"고 했다.
그는 "병원에서 연락받고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아들의 숨은 이미 멎은 상태였다. 싸늘한 냉동실에 넣고 나서야 157명의 귀한 생명이 죽게 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그날 아들이 '이태원에서 밥 먹고 집에 올 거야'라고 했다. 흰 셔츠와 검은 바지를 내 손으로 다려 입혔고, 나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구두 끈을 매줬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아들의 사망 시간은 (지난달) 30일 오전 12시 30분, 도와달라고 구조 요청을 한 시간은 29일 오후 6시 34분이었다. 그때까지 왜 경찰은 나가지 않았는지. 몇 시간 동안 대처를 못 했기에 그 많은 사람이 세상을 떠난 것이냐"며 "다 살릴 수 있었다. 한 명도 죽지 않았을 것을 확신한다. 국무총리, 행안부 장관의 아들, 손자·손녀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112에서 이렇게 무시할 수 있었겠냐. 어떻게든 구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현장 구조에 나섰던 경찰과 소방관들에게는 경의를 표한다"면서 "대통령은 검찰에게 행안부 장관, 국무총리 등 모두 똑같은 잣대로 철저히 조사해서 형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지한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스물다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017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배우로 전향, 최근 MBC 새 드라마 '꼭두의 계절'로 지상파 데뷔를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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