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출처ㅣ티빙
▲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출처ㅣ티빙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가수 션이 기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자신의 철학에 대해 밝혔다. 

2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는 17년 째 기부를 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가수 션이 출연했다. 

이날 션은 "요즘도 계속 달리고 있다. 최근 철인 3종 경기에 참여한 후 그날 저녁에 아이들과 블랙핑크 콘서트를 보러 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션은 오랫동안 선한 영향력을 떨치며 션 때문에 기부를 시작한 사람들이 많다. 또 루게릭병 환우를 위한 국내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이끌었다. 그는 "루게릭 요양병원을 짓겠다고 모금한 돈으로 승일희망재단에서 부지를 샀다. 그 앞에 박승일 대표를 모셔 놓고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다시 도전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를 시작으로 유명인들 사이에서 챌린지가 퍼져나갔고 이후 수많은 사람이 기부 행렬에 동참하게 됐다. 

그러나 션은 "아직 병원을 짓는 것은 시작 못했다. 아직도 모금이 더 돼야 하고 행정적인 건 거의 다 준비가 됐고 설계도도 나왔다. 바라건대 내년부터는 착공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어 션은 기부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돈 많이 벌면 내가 좀 넉넉하면 기부해야 되겠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살았다. 혜영이와의 결혼식 날이 정말 행복했다. 그래서 아내에게 '우리가 그렇게 행복하게 제 2의 삶을 시작하는데, 그 행복을 쥐고 살려고 하지 말고 손을 펴서 더 큰 행복을 가지고 살자.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나누자'고 제안했다. '하루에 만원씩 죽을 때까지 한번 나눠보자'라고 말했다"며 "그날부터 1년 동안 모은 돈을 노숙자분들 식사를 제공하는 단체에 가서 기부하고 하루 봉사했던 게 시작이었다"고 이야기헸다. 

또힌 션은 그 이후 집을 사려고 모아뒀던 적금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가 필리핀에 후원하는 아이를 만나고 나서 3만 5000원으로 아이의 삶과 꿈이 바뀌는 것을 보고, 우리의 꿈인 집 사는 것을 잠시 내려놓고 아이 100명의 꿈을 지원했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출처ㅣ티빙
▲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출처ㅣ티빙

유재석이 "도대체 션과 혜영 씨는 얼마나 부자길래?"라고 하자 션은 "부잣집 아들설은 가짜고, 평범한 가정에서 아주 일찍 독립해 그 후로 부모님께 손벌린 적 없다. 정말 열심히 살아왔더니 CF도 있고 행사들도 있고, TV에 안 보인다고 일을 안하는 게 아니라 누구보다 열심히 산다"며 "아이를 내 아이로 품었고 내몫이니까 어떻게든 후원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한다"고 밝혔다. 

션은 2년 전까지 누적 기부 금액이 55억원이라는 것에 대해 "나도 놀라긴 한다. 시작은 1만원이다. 작은게 계속 반복된다는 게 엄청난 대단한 일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면 진짜 세상이 변한다"고 말했다. 

션은 '마라톤 철인 3종 경기'를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은총이라는 아이를 만났다. 희귀 난치병 6가지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다. 은총이 아빠가 미국에서 장애를 가진 아이를 데리고 철인 3종 경기를 하는 영상을 보고 '나도 우리 아이를 데리고 세상에 나가자'고 생각해 은총이를 데리고 경기에 도전했고 그 시점에 나를 만났다. 그때 나도 '옆에서 같이 달리면서 응원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션은 병원을 짓는 비용에 대해 "320억이 든다. 저한테 그런 돈은 없지만 모을 때까지 모아보겠다고 시작했다. 그래서 '만원의 기적'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해 하루에 1만원, 1년에 365만원을 기부 할 1만명을 모으면 365억원이 된다. 그럼 지을 수 있다. 그리고 재활 병원이 완공됐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또 션은 새벽마다 함께 뛰는 러닝크루로 "박보검, 임시완, 이시영, 조원희, 이영표, 윤세아가 있다"며 "저는 매일 뛰고 시간 맞을 때마다 같이 뛴다. 입단 조건은 일단 열심이다. 들어오면 혜택이 엄청나다. 러닝 풀 제품을 제공한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션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집을 지어주기 위해 마라톤 대회 '815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는 "누군가는 해야 될 일이기에 내가 그 누군가가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 "독립유공자를 후손들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다. 당신이 독립유공자 후손인지 모르는 분도 있다. 지자체를 통해서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찾아내 집이 낙후돼 꼭 필요한 분들을 돕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션은 사진을 찍을 때 항상 1을 표시하는 이유에 대해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첫번째는 겨울마다 연탄 봉사를 하고 있는데 그 연탄이 온기를 내서 집안을 따뜻하게 해주듯 우리가 땀을 흘려 그 연탄을 나눠서 따뜻하게 해주자 라는 '대한민국 1도 올리기'와 결국은 나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그 전제는 내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의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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