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만(왼쪽)과 카를로스 산타나.
▲ 최지만(왼쪽)과 카를로스 산타나.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최지만(31)으로는 만족 못하는 듯하다. 베테랑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36)를 추가로 영입했다. 

ESPN, 뉴욕 포스트를 비롯한 미국 언론은 26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베테랑 1루수 산타나와 1년 계약을 했다. 금액은 672만5000달러다. 현재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놓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스몰마켓인 피츠버그는 산타나에게 꽤 큰 비용을 썼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피츠버그는 2017년 시즌을 앞두고 다니엘 허드슨과 2년, 1100만 달러 계약을 했는데, 산타나는 허드슨 이후 가장 큰돈을 쓴 FA'라고 설명했다. 
 
최지만에게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 최지만은 2019년부터 꾸준히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주전 1루수로 활약했지만, 지난해부터 부상과 부진이 겹쳐 계속해서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었다. 최지만은 지난 11일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되면서 새로운 도전과 함께 재도약할 기회를 얻는 듯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최지만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1루수와 지명타자로 뛸 수 있는 선수를 모으는 분위기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산타나는 피츠버그가 이번 비시즌에 영입한 3번째 1루수 겸 지명타자다. 앞서 최지만을 트레이드로 데려왔고, 르윈 디아스를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했다. 오랜 기간 리빌딩에 전념했던 피츠버그가 서서히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는 흥미로운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산타나는 올해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다. 타율 0.202, 출루율 0.316, 장타율 0.376에 그쳤지만, 19홈런을 기록하며 여전히 한 방을 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했다. 통산 성적은 1784경기, 타율 0.242(6329타수 1533안타), 278홈런, 925타점이다.  

산타나는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에서 데뷔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13시즌 가운데 10시즌을 클리블랜드에서 보냈다. 캔자스시티에서 2시즌, 시애틀과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1시즌씩 보냈고, 피츠버그는 산타나의 5번째 구단이다. 

빅리그 커리어만 두고 보면 산타나가 최지만에 크게 앞서는 게 사실이다. 최지만의 빅리그 7시즌 통산 홈런은 61개, 타율은 0.239(1463타수 350안타)다. 최지만이 베테랑 산타나와 경쟁 구도에서 어떻게 우위를 점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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