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유럽 명문 팀들 중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원하는 데가 없다. 결국 행선지는 중동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30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와 협상 중이다. 계약은 마무리 단계다. 조만간 최종 합의가 발표될 것"이라고 알렸다.

구체적인 계약조건도 밝혀졌다. 계약기간은 2년 반이다. 연봉은 무려 2억 유로(약 2,730억 원)다.

명예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고향 팀 복귀가 아닌 돈을 택했다. 호날두가 알 나스르에서 받게 될 연봉은 MLS(미국프로축구) 팀들의 제안을 훨씬 뛰어넘는 액수다.

알 나스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를 연고로 둔다. 구단주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나세르 왕자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등에 업은 그는 알 나스르를 사우디아라비아 최고 명문 팀으로 키웠다.

한국선수 중엔 김진수의 원 소속 팀이기도 하다. 호날두가 알 나스르 이적을 확정하면 김진수와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편 호날두는 현재 맨유에서 방출 돼 무직 상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직전 맨유를 비난하는 방송 인터뷰를 했고, 파장이 크게 일자 맨유가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타팀 입장에선 호날두 영입 비용이 들지 않지만 인기는 없었다. 호날두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가 몇몇 빅클럽들에게 역제의까지 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호날두의 높은 몸값, 콧대 높은 자존심 등 부리기 어려운 선수라는 각인된 이미지 영향이 컸다.

월드컵에서도 경기 외 논란의 주인공을 자처했다. 동료의 골을 자신의 득점으로 우기며 눈살을 찌뿌리게 한 것.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H조 2차전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슛이 호날두의 머리를 빗겨가 골망을 흔들었는데, 경기 후 호날두는 자신의 이마에 닿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하지만 공인구 제조사 '아디다스'의 과학 기술로 인해 거짓임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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