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호날두와의 기싸움 지지 않았던 조규성 "그냥 날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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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알 라얀(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빨리 나가라고 하는데 갑자기 포르투갈어로 욕을 하더라."
'꽃미남' 조규성(전북 현대)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 앞에서는 터프가이였다.
조규성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선발 출전해 종료 직전 조유민(대전 하나시티즌)과 교체되며 2-1 승리,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원정 월드컵 16강 기쁨을 누렸다.
지난달 28일 가나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조규성이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강력한 헤더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흥미로운 장면도 있었다. 후반 20분 호날두가 교체되며 벤치로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충돌했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호날두에 대한) 공격적인 것은 아니다. 무엇인가 말을 한 것 같다. 영어로 호날두에게 말했고 호날두가 기분 나빠했다"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2019년 유벤투스와 함께 프리시즌 한국 투어에 왔지만, 경기를 뛰지 않고 출국해 소위 '호날두 노쇼' 사태를 일으켰다.
이를 두고 조규성은 "빨리 나가라고 하는데 갑자기 포르투갈어로 욕을 하더라. 티격태격했는고 일부러 더 했지 싶다. 저역 일부러 시비 걸 중앙 수비수들과 티격태격하고 툴툴 건드렸다"라며 신경전에서 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음을 강조했다.
이어 호날두와 꽃미남 공격수 대결 구도에 "말하지 않겠다"라며 "호날두는 그냥 '날강두'다"라며 호날두 노쇼 사태로 상처 입었던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했다.
경기 후에는 8분 이상 이어졌던 우루과이-가나전을 모두 중앙선 근처에 모여 지켜봤다. 우루과이가 2-0으로 이겼고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16강에 오르자 모두가 펄쩍 뛰며 기뻐했다.
그는 "계속 새로고침을 하면서 몇 분이나 남았는지 봤다. 마지막 우루과이 프리킥 기회가 있었고 정말 떨렸다. 끝나고 어린아이처럼 다 같이 뛰어가 좋아했다. 지금도 정말 좋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눈물을 쏟은 조규성이다. 그는 "정말 제가 잘 울지 않지만, 오늘은 많이 울었다. (황)희찬이형 골이 들어가고 감정이 북받쳐 올랐고 믿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근육 경련을 안고 뛰며 버텼다는 조규성은 16강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희찬이 형이 반전을 보여줬듯이 공격수라면 골로 보여줘야 한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형처럼 좋은 공격수가 정말 많다. 할 수 있는 역할을 끝까지 하겠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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