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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괴물 공백 메우고도 겸손, “그래도 민재가 뛰어야죠”

작성일: 2022.12.03 07:25 송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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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경원은 김민재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 권경원은 김민재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 권경원은 수비의 축으로 포르투갈전 승리를 이끌었다.
▲ 권경원은 수비의 축으로 포르투갈전 승리를 이끌었다.

 

[스포티비뉴스=알라얀(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송경택 기자] 우려했던 괴물의 공백은 없었다. 권경원(감바 오사카)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1승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승점 4)은 우루과이(승점 4)와 승점, 골득실에서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다득점에서 4골을 기록하며 2골에 그친 우루과이를 제치고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H조 최강 포르투갈을 마주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스타가 즐비한 상대였다.

여기에 벤투호 수비의 핵인 김민재(나폴리)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포르투갈의 공격력을 막아내야 하는 상황에서 악재가 닥친 셈이었다.

김민재의 빈 자리에는 권경원이 나섰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초반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실점하며 불안함을 노출하는 듯했다.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수비진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호날두가 중심이 된 상대 공세를 막아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권경원도 견고함에 힘을 보탰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8%, 블록 1회, 걷어내기 5회, 가로채기 2회, 제공권 승률 67%(2/3) 등을 기록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권경원은 “이런 큰 무대에 나갈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했다. 부담감도 있었지만 그런 걸 느낄 자리가 아니고 감사함으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자리인 거 같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선제골을 내준 상황에 대해선 “더 무너지면 진짜 못 일어난다 싶었다. 선수들끼리 재정비하면 아무런 문제 없다고 해서 마음을 다잡았다”라고 떠올렸다.

16강에 오른 한국은 더 강한 상대와 마주한다. 권경원은 “내가 잘 막았기보다 팀적으로 같이 막았다. 무섭거나 그런 건 없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김민재의 대체자로 나선다는 건 큰 부담이었다. 그는 “처음엔 민재처럼 할 수 있을까란 생각도 했다. 하지만 몸 한번 바쳐 뛰는 자리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라고 말했다.

부상 공백을 잘 메운 권경원이지만 다음 경기에선 김민재가 다시 나서길 바랐다. 그는 “민재가 꼭 뛰었으면 좋겠다”라면서 “우리 팀에 정말 중요한 선수고 큰 역할을 한다. 민재가 뛰면 우리의 전력도 상승하니 꼭 회복해서 뛰었으면 좋겠다”라며 개인보다 팀을 우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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