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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룹' 문상민 "성남대군 만난 건 행운…김혜수 같은 배우 되고파"[인터뷰S]

작성일: 2022.12.06 08:00 장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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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문상민. 제공| 어썸이엔티
▲ 배우 문상민. 제공| 어썸이엔티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슈룹'과 성남대군 이강을 만난 건 저에게 정말 큰 행운입니다."

문상민은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의 발견이다. 훗날 세자가 되는 주역 성남대군 역을 맡아 매력을 발산하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분명히 했다.  

'슈룹'은 내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윈 버린 채,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린 드라마다. 문상민은 극 중 중전 화령(김혜수)의 둘째 아들 성남대군 역을 맡았다. 2019년 플레이리스트 '크리스마스가 싫은 네 가지 이유'로 데뷔한 문상민에게는 첫 주연, 첫 사극이었다. 문상민에게 주역을 맡긴 건 제작진에게도 신선한 도전이었을 터. 문상민은 캐릭터에 쏙 녹아난 활약으로 그 기대와 우려에 응답했다.  

▲ 배우 문상민. 제공| 어썸이엔티
▲ 배우 문상민. 제공| 어썸이엔티

이날 문상민은 "어제 김혜수 선배님이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배우들과 함께 마지막 방송을 시청했다. 어제 배우들과 함께 보는데 진짜 끝난 것 같더라. 드라마 촬영 끝난 후에는 서운한 마음이 들었는데 어제는 허무하고 이제 정말 끝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되게 허했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김혜수와 함께한 지난 시간이 아직까지 믿기지가 않는다는 문상민. 그는 "김혜수 선배님과 8개월 동안 함께 작업했다는 게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시작할 때부터 설레는 감정이 있었다. TV나 영화만 봐왔던 선배님이었기 때문에 너무 떨렸다. 이번 작품에서 김혜수 선배님의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성남대군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있어 김혜수 선배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 배우 문상민. 제공| 어썸이엔티
▲ 배우 문상민. 제공| 어썸이엔티

이어 문상민은 이 모든 것들이 아직까지 신기하다고 밝혔다. 그는 '슈룹' 출연 후 가장 달라진 점에 대해 "이 작품 덕분에 문상민이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다. 시청자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성남대군이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은 시청자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계기로 책임감도 생겼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배우 문상민의 또다른 모습과 성남대군 같은 시크한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 너무 감사하다"라며 아이처럼 해맑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저를 많이 알아봐주시더라고요. 처음에는 한복과 상투를 틀고 있지 않다 보니까 못 알아봐주셨는데, 요즘 식당이나 카페를 가면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기도 합니다. 사인을 부탁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사실 사인이 없었는데 김혜수 선배님이 만들어주셨어요. 촬영장에 있을 때 김혜수 선배님께 사인한 걸 가져다 드렸는데 '문상민이 아니라 문상문 같다'고 하시면서 선배님이 직접 만들어주시더라고요. 지금 그걸로 사인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 배우 문상민. 제공| 어썸이엔티
▲ 배우 문상민. 제공| 어썸이엔티

장르가 장르인지라, 액션과 승마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액션 신을 촬영하다가 부상투혼도 발휘하기도 했다. 그는 "첫 주연 작이 사극이다 보니 초반에 긴장을 많이 했다. 어떻게 긴장을 풀어야 하고, 어떻게 여유를 가져야 하는지가 큰 숙제였다. 촬영을 몇 번 해보니 저만의 루틴이 생겼다. 촬영 시작하기 전 촬영 장소에 먼저 가서 대사를 해보고 혼자 리허설을 해봤다. 그랬더니 자연스럽게 여유가 생겼고 긴장이 풀렸다"라고 말했다. 

문상민은 "8개월 동안 선배님이 연기하시는 것을 보고 정말 많이 배웠다. 선배님은 늘 항상 제게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라며 디렉팅을 해주셨고, 배우 문상민을 생각해주셨고, 배려해주셨다. 그렇게 선배님과 함께 '슈룹'을 만들어 나갔다. 연기적인 것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 임해야 하는 태도나 책임감 이런 것들도 많이 배웠다. 제가 원래 롤모델이 없었는데, 김혜수 선배님이 스태프들을 감싸주는 애티튜드를 보고 제 롤모델로 삼았다. 저도 선배님처럼 후배들을 감싸안을 수 있는 배우가 돼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고백했다.

▲ 배우 문상민. 제공| 어썸이엔티
▲ 배우 문상민. 제공| 어썸이엔티

문상민과 강찬희(의성군)는 세자 자리를 놓고 대립하며 서로에게 칼을 겨누기도 했다. 마주치기만 하면 대장부답게 맞서 싸웠다. 그는 "극 초반, 찬희가 연기한 의성군과 감정적으로 부딪히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찬희와 서로에 대한 성격적인 면 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신들이있었다. 찬희와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또래라서 그런가 작품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것들을 자유롭게 선보일 수 있었다. 함께 소통하면서 표현했고, 제가 의견을 내면 다 이해해주고 받아줬다. 그렇기 때문에 찬희는 제게 최고의 파트너였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문상민은 "맏형 연기를 처음 해봤다. 서툴렀을 수도 있는데 동생들이 잘 따라와줬다. 항상 촬영 들어가기 전에 대군들끼리 모여서 얘기도 하고, 아이디어 공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실제 케미가 방송에 그대로 나온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라고 했다.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는 아무리 생각해도 본인이라는 문상민. 그는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는 아무래도 저였다. 대부분 본인이라고 하던데 제가 생각했을 땐 저인 것 같다"면서 "다들 애교가 정말 많다. 또 선배들한테는 예의바르고, 붙임성이 좋아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 배우 문상민. 제공| 어썸이엔티
▲ 배우 문상민. 제공| 어썸이엔티

첫 인상이 가장 강렬했던 대군으로는 "호동군"을 꼽았다. 문상민은 "호동군 역의 홍재민 배우가 가장 강렬했다. 사실 막내 라인들이 너무 귀여웠다. 귀여운 걸 넘어서 연기를 너무 잘해서 놀랐다. 그 어린 나이에 많은 분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맡은 인물로 드라마에 도움을 주고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연기를 굉장히 잘 해줬기 때문에 동생들이지만 리스펙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슈룹'을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것이 있었을까. 문상민은 "가장 어려웠던 건 승마였다. 성남대군이 몸을 잘 쓰는 인물이라 말을 잘 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따. 그래서 쉬는 날 항상 승마장에 갔던 것 같다. 동물을 좋아하지만 만지는 걸 무서워하는 제가 말과 교감하려고 노력했다. 말이 정말 똑똑한 게, 제가 겁 먹은 걸 다 알고 있더라. 나를 만만히 보더라. 말도 안 듣고, 자기 마음대로 뛰고 그러더라. 말한테 밀리고 싶지 않아서 '겁 먹지 않은 척' 하기도 했고, 큰소리도 내고, 기싸움도 했다.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배우 문상민. 제공| 어썸이엔티
▲ 배우 문상민. 제공| 어썸이엔티

문상민은 스스로에게 연기 점수를 주자면 65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지만, 항상 제 연기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저 혼자가 아니라 선배, 스태프 분들이 모두 도와주셔서 가능했다. 저희 모든 스태프가 저 때문에 고생해주셨다. 스스로에 대한 평가라면 65점을 주고 싶고, 나머지는 점수들은 스태프들이 채워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문상민에게 '슈룹'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냐는 질문에 "'너도 할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문상민은 "'슈룹'이라는 작품과 저 문상민은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요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편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책임감을 갖기도 한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보답할 수 있는 또 성남대군 처럼 문상민이 아이콘이 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서 또다른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해 그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를 궁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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